엄마, 나는 용꼬리가 되느니, 뱀 머리가 되겠어
외고 입학이 어렵게 되자, 집 근처 일반고 입학을 결정한 아들이 말했다
아니, 그래도 용의 일부가 좋지 않니?
미련 있는 내 말에도
아들은 결심이 선 듯 말했다.
그래 말하자면 그랬다
애매한 성적
특목고는 어렵고
일반고는 정말 아까운 성적
아들은 어려서 책 읽기를 좋아하고
숫자에 밝아
글짓기도, 수학도 곧잘 했다
그게 화근이었다
아들을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했던 것
초등학교 졸업 후, 나는 가게를 하느라 정신없고
아들은 초등학교 때 스스로 잘하던 습관이 있어
당연히 알아서 잘 (?) 하겠지 했던 내 잘못
내리꽂는다 라는 말은 아들의 성적표를 두고 나온 말 같았다
중학교 입학당시 중간정도였던 성적이 중학교 2학년
스스로 포기하며 울기 시작했다
그래서 찾아 나선 아들의 수학 선생님
석훈이 이모,
선생님의 예의 있는 고사에도 끝 질긴 나의 부탁으로
선생님이 말씀하신 시험 한 번만 봐주겠다는 약속
그래, 이것만이라도 이렇게라도 발을 디밀자는 나의 속내
이모의 보살핌과 수업 덕분에 아들이 3주 만에 수학을 100점을 맞았다는 건
어떤 말로 설명이 가능한 건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시험까지 3주 동안 이모가 애들 끼고 살았던 게 기억이 난다
수학 말고도, 다른 과목 기출문제를 뽑아가며 엉덩이가 방방 뜨는 아들을 잡고 달래고 공부를 시켜주셨다
아들 둘 엄마 석훈이 이모
교육에 관심이 많은 석훈이 이모, 아들하나는 보스턴 유학생
둘째는 민사고 입학생
아무 말 없이 아들 둘에 대한 증명으로 언니의 이력서는 끝이 났다
두 아들 영어, 수학을 내리 가르쳐 주었던 언니 실력이 어디 가는 게 아니었다
석훈이 이모가, 아들을 반 개조(?) 해주신 덕분에
우리 가족 모두 아들 미래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다
중3아들 입시까지 끝없이 상담에 상담
조언에 조언을 해주던 석훈이 이모가, 아들의 용두사미
애매한 성적에 본인 아들처럼 아쉬워했다
내 불찰
석훈이 이모를 진작에 만나지 않았다는 것
내 불찰
석훈이 이모가 아들 선행을 위해 하산시켰을 때 중3을 오롯이, 이모께 맡겼어야 했다는 것
혹시 예비 중학생, 아니면 추락하는 성적을 갖고 있는 부모님께 고함
빨리, 빨리.. 좋은 선생님을 찾으시라
좋은 스승은.. 삼고초려 열 번이라도 꼭 찾으시라고 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