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성 연예인에게 더 가혹하다

'왜 그랬냐'라고 하니까 '그냥' ‘재미로’" 이래요

by 휘루 김신영

<어린 여성연예인에게 더 가혹하다>

사람들은 왜 연예인에게 악성댓글을 다는가? 연예인들에게는 왜 항상 악플러가 존재하는가? 이를 분석해 보면 개인의 소외와 연결된다.


쥐뿔도 없는 어린 여자가 벌써 출세를 했어? 사회는 이른바 출세하거나 유명한 사람들에게 곱지않은 시선을 보낸다. 힘들게 정상까지 간 것을 칭찬해주는 것이 아니라 삐딱한 시선으로 보고 질투와 멸시를 일삼는 것이다. 더구나 어린 여자의 경우에는 더 질타의 대상이 된다. 가부장적 인식이 작용하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욕구는 소외의 일변도를 걷고 있다. 이에 개인들의 존재감을 표출할 수 있는 창구가 유명인의 유명세에 덧대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악플러 A는 무려 3만 개의 악플을 달았다고 한다. (동아일보, 2013. 10.11일 자) 그는 학벌과 관련하여 자신의 우월감을 드러내는 악플을 주로 달았다. 지나친 우월감 표출을 악플을 통해 실현한 것이다.


B는 한양대생으로 자신의 정치성향과 다른 글을 보면 화가 난다고 한다. 따라서 이를 고치려고 악플을 달았다고 하였다. 더불어 댓글로 지적을 하면 쾌감을 느낀다고 말하였다. 이는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못하는 강박증에서 비롯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50대 이상 세대에서도 악플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욕설의 대가들이 많다.


일반적인 긍정의 댓글보다 악성 댓글이 훨씬 파급력이 크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다. 이로 인한 파급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이 높아진다는 착각을 하며 쾌감을 느끼는 것은 일종의 정신적인 강박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자신의 댓글이 문제가 되어 사람이 다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는 행위야말로 사회에서 가장 저급한 소인배로 이는 중범죄라 할 것이다.


"악플 때문에 너무 고생을 해서 법적 대응을 한 적이 있거든요. (피의자가) 잡혔다 해서 갔는데 그냥 너무 평범한 사람이 있는 거예요.(한숨) 그 사람한테 '왜 그랬냐'라고 하니까 '그냥' ‘재미로’" 이래요, -연예기획사 관계자 A


"소속사 입장에서 환장하게 만드는 포인트가 이거예요. 이유가 없다는 거. 진짜 실수를 했거나 잘못을 했을 때 꾸짖는 거면 저희도, 아티스트도 서로 반성을 하는데……. 이건 이유가 없어요." -연예기획사 관계자 B


"기준이 없어요. 살 빼면 괴물 같다 뭐라고 하고, 살을 찌우면 못생겼다고 욕하고. 앨범 안 내면 노냐고 뭐라 하고, 열일하면 돈독 올랐냐고 뭐라 하고. 그냥 사사건건 다 욕입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 C


"마녀사냥 당하는 느낌도 들어요. 가만히 있다가도 누가 이렇게 얘기하면 거기에 우르르 몰려가서 욕하고. 저기에 가서 또 다른 말하고. 정작 우리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는데 욕먹었다가 괜찮아졌다가 다시 욕먹고." -연예기획사 관계자 D


"마치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하는 느낌이에요. 직접 얼굴을 대하면 '예쁘다, 잘 생겼다, 팬이다' 이러는데 인터넷에서는 무차별한 인신공격이 가득하거든요." -연예기획사 관계자 C

"'이 사람도 나를 욕했겠지?' 이런 가정을 하게 되고 사람을 대하는데요. 그럼 미쳐요, 진짜. 다 가해자처럼 보인다고 생각해 보세요." -연예기획사 관계자 A


"포털사이트 댓글도 심하긴 한데 진짜 심한 건 SNS로 보내는 음란메시지예요. 사진도 보낸다고 들었는데 상상도 하기 어려운 사진들이 옵니다." - 연예기획사 관계자 E


"많이 아파요. 그룹 별로 진짜 많이 아파요. 정신이 아픈 사람이 많아요. 활동을 중단한다거나... 공황장애, 우울증에 댓글은 분명히 영향을 주거든요. 쉬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게 필요해요." -연예기획사 관계자 B


요즘 우울증 약을 복용하지 않는 연예인들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해요. 그런데 이렇게 약을 복용하는 것이 순간적으로는 과호흡이나 불안한 심리를 잠재울 수 있지만, 노출된 삶을 사는 연예인들에게 약이나 상담이 일시적인 도움을 줄 뿐 치료에 도움을 주는지 모르겠어요." -연예기획사 관계자 C


"악플에 견디다 못해 법적 대응에 나선 적이 있는데요. 일시적으로 댓글이 줄어들 뿐, 시간이 지나니까 다시 악플이 달리기 시작하더라고요."-연예기획사 관계자 C

2019. 10.17일 자, news-ade 참조.


가장 큰 문제는 인터넷의 특성상 그 진위 여부와 상관없는 재빠른 확산세라 하겠다. 나중에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 심지어 바로잡아지지가 않는다. 주로 침소봉대형이라서 처음에는 떠들썩하게 보도하지만 잘못을 바로잡는 기사는 아주 작게 구석에 보도된다. 그러는 동안 상처받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잘못된 댓글 하나 때문에 일파만파로 사회에 파장을 끼치고야 만다.


따라서 악플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나이가 어리다면 어리다고 선처하고, 학생이라고 선처하고, 용서해 달라고 동정에 호소해서 선처하고……. 선처하고 나면 다시 다른 곳에 가서 악플을 달고……. 끝이 없는 전쟁이다. 강력한 처벌로 악플을 차단하여야 하며, 익명성이 아닌 실명제를 강력하게 시행하고 교육도 병행하여야 할 것이다. 남을 비방하고 이로 인한 만족을 느끼는 것은 심리적으로 발현정도가 매우 심각한 조현병의 영역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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