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 서울 editon2 편을 통해 보는 라이프스타일의 의미
핫한 맛집의 열풍에 이어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 중 대부분은 복합 문화공간, 라이프스타일샵이라고 일컬어지는 곳이 많다. 최근에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성수동의 성수 연방이 그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라이프스타일 숍이란 무엇일까. 이름조차도 생소한 그 숍은, 매거진 <B> 서울편의 두 번째 에디션에서도 당당하게 하나의 챕터로 자리 잡고 있었다. 아마 첫 번째 에디션과 가장 다른, 눈에 띄는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 라이프스타일 숍이란 무엇인지, 매거진 <B> 서울 두 번째 에디션에서 각 라이프스타일 숍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에게 인터뷰한 콘텐츠에서 그 특징을 뽑아내어 정리해보고자 한다.
라이프스타일 샵이란
퀸마마는 삶에 필요한 여러 종류의 물건을 총망라한 일종의 컬렉티브 스페이스다.
- Queenmama Market(퀸마마마켓)
라이프스타일은 먹는 것과 입는 것을 넘어 '그 외에 내 삶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로 정의하곤 해요. 그래서 보통 소품, 가구 등을 통칭해 라이프스타일 군으로 부르는데, 좀 더 크게 보면 어떤 아이템이라도 생존을 위한 필수품의 의미를 넘어가는 순간 라이프스타일로 편입된다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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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고 싶다', 곧 '궁극적으로 원하는 삶의 모습'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카카오 공동대표ㆍ매거진 <B> 발행인, 조수용
라이프스타일샵은 기존의 가게들이 구성하고 있던 의식주 그 이상의 카테고리이다. 단순히 의식주라는 각각의 카테고리를 합치는 것을 넘어서 복합적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통해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아카이브는 취향의 가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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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에는 자신의 취향과 관점이 뚜렷한 이의 물건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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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물건을 선택하고 모으는 과정을 타인과 나누고 그 가치를 재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는 것이 다녀온 이들의 소감이다.
- Or.er. Archive(오르에르 아카이브)
일상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영역의 물건을 다루고 판매해 과거 상거래 공간이자 의견을 교환하는 커뮤니티로 활용됐던 '마켓'과 의미가 상통한다.
- Queenmama Market(퀸마마마켓)
'스틸북스'는 서재를 공유한다는 개념에서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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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무네아키도 카페나 서점 같은 공간의 매력을 "다른 사람과 섞이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라고 설명했거든요.
- 카카오 공동대표ㆍ매거진 <B> 발행인, 조수용
라이프스타일 숍은 철저히 편집자의 눈과 취향에 따라 셀렉 된 상품만이 진열된 곳이다. 사람들은 이 곳에서 그들의 심미안(아름다운 것을 보는 눈)을 감상하고, 오히려 취향이 너무나 확고하고 뚜렷한 이곳에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사람들의 취향을 공감하게 된다.
공간을 꾸미는 일에 대한 애정이나 문화적 안목의 수준 또한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된 느낌이에요.
- Artichoke(아티초크)
자신의 공간에 우일요를 둔다는 것은 오래된 전통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지금 이 시간 서울의 색을 담아내는 아름다운 순간을 들여놓는 일일 것이다.
- Wooilyo(우일요)
가장 근원의 욕구인 먹고 입는 것을 넘어, 이제 사람들은 자신이 머무는 공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라이프스타일 숍에 대한 관심의 증가는 곧 내가 머무는 공간에 대한 관심을 함께 하는 첫걸음이다.
갤러리 또는 숍 두 가지 형태로 양분화된 판매 위주 공간에서 벗어나 아예 접근 방식부터 달리 한, 그저 아름다운 물건을 감상하고 경험하는 공간이자 자연스레 좋은 물건을 발견하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 Chapter 1 Edit(챕터원 에디트)
어떤 사람에겐 쓸모없어 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의 공간, 그리고 이 물건을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보이게 잘 배치한 오브제 숍이란 표현이 어울리겠네요.
- Or.er. Archive(오르에르 아카이브)
좀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물건이 너무 반듯하게 놓여 있으니까요. 매번 오벌의 물건으로 하나의 장면을 구성하는 건 어디까지나 제 성격 탓입니다. 물건을 정리해두면 보기에도 좋지만요.
- Oval(오벌)
라이프스타일 숍을 직접 가보면 그곳이 판매 공간인지, 전시공간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과연 이런 진열 방식에서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곤 했다. 여느 판매점과는 다르게 라이프스타일 숍은 진열 방식이나 상품이 놓여있는 공간 조차 하나의 의미를 가진 스타일이 되어버린다. 따라서 라이프스타일 숍은 갤러리와 판매점이라는 지점의 중간에 놓여 있고, 그 공간에 놓인 오브제를 통해서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숍에서 경험과 상품을 소비하게 된다.
좋은 안목을 가진 매니저가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탄탄하게 지원하면 서울에서도 넨도의 사토 오키에 버금가는 스타 디자이너들이 속속 등장할 거라고 봐요.
- Queenmama Market(퀸마마마켓)
서울에는 재미있는 공간이 너무 많은데, 그 다양한 장소가 살아남으려면 대중의 호응이 필요해요. 막 시작된 다양성이 어느 순간 마치 압축기에 짓눌린 것처럼 뭉개질까 봐 조금은 염려스러워요.
- Oval(오벌)
매거진 <B> 서울 두 번째 편에서 하나의 카테고리에 소개될 만큼 라이프스타일 숍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이자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제 그 시작을 힘차게 하고 있는 만큼 기대감도, 우려 깊은 시선도 있지만 라이프스타일 숍이 현재, 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삶에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건 명백한 사실인 것 같다.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자문하고 그 답을 찾아가는 시대잖아요.
저는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곳이
사운즈 한남이라고 생각합니다.
답답한 도시 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진정한 휴식은 무엇일까 자문했을 때
결국은 문화적 자극이 답 같았어요.
- 사운즈 한남 총괄, 김명수
라이프스타일 숍은 결국 우리의 삶의 방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문화적 자극을 통해 쉼을 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러한 세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숍들이 늘어날수록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삶의 방식 또한 넓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각자의 삶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의미를 갖는 라이프스타일 숍, 그런 의미에서 라이프스타일 숍은 앞으로 더 확장되고 고민된 형태로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을까.
* 글을 쓰고, 생각을 담는 모임, '쓰담'의 멤버로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