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마왕의 회상

19. 잠자는 용사에 대한 의문

by NaeilRnC
19. 그 날 이후, 마왕의 회상2.png


제로그라이트가 패퇴하고, 짭곤이 사라지고, 포탈이 닫힌 후. 세계는 겉보기에는 평온했다.

하지만 어떤 변화가 아주 느리게, 조용히, 깊은 곳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특히 한 사람—

한 존재에게.

바로 마왕 발두르 나이크람 7세.


그는 그날 이후 이상한 현상을 겪기 시작했다. 밤마다 발밑의 그림자가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처음엔 바람 때문인 줄 알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림자가 자기 의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마왕은 겁을 먹었다.


“이건… 내 그림자가 아니다… 아니… 맞는데… 아닌데… 뭔가 이상해…!”


게다가 더 충격적인 변화가 있었다.

노곤이 꿈에서 내뿜던 ‘거대한 잠의 기운’이 이제 마왕에게도 스며들기 시작한 것이다.

간단히 말해—노곤의 꿈이 마왕의 무의식에 닿기 시작했다.


왜?

어떻게?

무슨 의미?


아무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잠의 교주는 알고 있었다. 아니, 직감하고 있었다.

“그림자… 마왕의 그림자… 저건 이미 오래전에 분리된 ‘진짜 힘’의 일부다…”


그리고 그는 속삭였다.

“… 노곤이 자는 이유…그 힘을 ‘봉인하기 위해서’다.”


마왕의 그림자가 조금씩 커지고 있었다. 마치 진짜 마왕이 돌아오려는 듯이.

그리고 그날 밤. 마왕은 처음으로 노곤의 꿈 안쪽으로 끌려 들어갔다.



*이 글에 포함된 이미지는 AI로 만들었습니다.

이전 08화짭곤 등장, 원본의 격(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