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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 May 26. 2020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릴 자유

고민한 만큼 비례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도드라지게 잘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모날 것 없는 삶을 살아왔다.


사회에서 옳다고 하는 규범을 준수하며 대학에 갔고, 군 생활을 했으며, 취업을 하고 그렇게 평범하게 그리고 감사하게 살아왔다.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인간다운 도리는 하면서 살아야 된다고 하는 부분을 예전엔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했는데, 꽤나 어른이 되고 보니  새삼 다른 생각이 든다. 도리를 다하며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게 그리 녹록지 않다는 것을.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산다는 게 쉽지 않은 요즘이다. 매일 같이 접하는 뉴스와 각종 메시지들은 우리에게 많은 정보력을 가져다 주지만, 또 한편으로는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사고를 매몰되게 만든다. 내가 하는 일부터 나의 삶까지 좀 더 발전되고 나아져야겠다는 강박관념이 때론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생각해보면 고민을 더 많이 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닌데, 과한 고민으로 인해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었던 게 아니었던 지. 그런 생각이 든다.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해서 강조가 되는 사항들을 보면 요가니 명상이니 하며 웰니스 한 삶을 많이 다루는 데도 말이다.



채우기 위해선 비워야 하듯이 고민한다고 당장 답이 없는 문제라면 고민을 하지 말자. 대신,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잠깐 떠나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멍을 때리자. 아무 생각 없이 아무런 고민도 하지 말고, 필요하다면 원하는 음악과 함께 의식이 가는 데로 멍을 때리자. 비우고 있는 듯 보이지만 충전도 될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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