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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 Nov 19. 2021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얼어붙은 마음이 녹아내리는 기사님의 한 마디

버스를 탔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지라 자주 이용하는 노선의 경우 기사님들의 얼굴도 낯이 익는데요. 사실, 기사님들 입장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한다는 게 보통 일은 아닙니다.


제가 사는 부산의 경우 특히나 다소 거친 도로 환경들이 많거든요.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 급정거 등 정해진 코스를 온전히 운행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 지 대부분의 기사님들은 항상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겪고 있습니다.


사실 버스 운송이 하나의 서비스라고 봤을 때, 서비스의 품질을 올리려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당사자들이 평정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사업주와 인프라를 만드는 관계자들은 그런 환경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하고 미소를 건네주시는 기사님의 한 마디가 감사한 하루입니다. 처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진정 어리게 고객을 대하겠다는 마음은 참으로 귀한 거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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