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늦은 밤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그 친구는 부산에서 나고 자라, 서울로 대학을 갔고
졸업 후 이런저런 어려움 끝에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회사에 다닌 지 약 3년 정도 되는 상황이었어요
"00야, 나 요즘 사는 게 너무 답답하다."
"너한테 전화해서 이렇게 수다라도 떨지 않으면, 정말 무슨 일을 저질러버릴 것만 같아."
최근에 접한 사연인데, 무언가 답답하고 안타깝기만 하다. 부모님 세대와 비교해보면 분명히 먹고 사는 절대적 빈곤은 해결된 시대이긴 한데 우리는 왜 정신적인 건강을 위협받으며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을까.
눈에 보이는 수많은 대중 속에서의 고독, 진정 어린 깊은 소통의 부재, 상대에 대한 무관심 등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시대인 것 같다. 나이도 직업도 모르는 채 진행되는 유료 독서모임이 비즈니스로 성장하고, 소셜 런 등 각종 액티비티 플랫폼이 각광받는 것도 취향을 기반으로 이런 답답한 상황을 풀어나가려는 밀레니얼들의 노력이지 않을까.
스스로의 정신적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상대에 관심을 가지고 깊이 있는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