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남은 에너지로는 글만 쓰겠습니다
글쓰기가 사무 치도록 그리웠던 요즘
남은 에너지로는 글만 쓰겠습니다.
주말 아침, 지금 제가 느끼는 생각입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나가며, 몸이 좋아지는 스스로를 발견하면 아무리 피곤해도 운동을 끊기가 어렵습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경험들이 나만의 관점으로 재해석되어 에세이를 비롯한 글(콘텐츠)로 탄생하고, 그 글을 바탕으로 타인과 찐 소통을 경험해 본 순간 그 전율과 만족감은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어찌 보면 운이 좋았는지도 모릅니다. 휴직을 하게 되며 시간적 여유가 있던 동안 일상의 모든 순간을 저만의 방향과 깊이로 지긋하게 관찰하고 교감해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치 있는 행위의 개념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할 수 있었고, 경험한 것들을 기록한 순간부터 일상에 사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피상적으로 지나쳤던 현상들의 이면에는 다 저마다의 본질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만, 이전에는 제가 그것을 이해할 안목이 부족했던 거였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일로 바쁘긴 해도 한편으론 설레기도 합니다. 이전에 공부하고 아이디어화 했던 것들을 어떻게 사회에 그리고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을지, 지금 하는 일을 본질적으로 더 잘하기 위해선 어떤 시도들을 해나가면 될지 행복한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평소에 새로운 생각이나 영감들을 수집할 때마다 네이버 메모장에 열심히 기록해두는 편인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글감의 아이디어들을 잘 정리하여 세상에 내놓아야겠습니다. 늘 그래 왔듯이, 속도는 좀 느리더라도 알차게 그리고 진정성 있게 그렇게 저의 이야기를 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