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O(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사이트인 '관광e배움터'에 탑재된 콘텐츠였는데요. 저는 이번에는 '여행사 MD의 역할과 이해'라는 주제를 맡아, 여행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따른 여행사 MD의 역할과 업무 팁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코로나 시절 Zoom으로 실시간 강의도 진행하고, 이래 저래 온라인 강의를 진행해 봤었지만 이전 촬영 후기 글에서도 말한 것처럼 A부터 Z까지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업으로 하는 분들이 존경스러울 정도였으니깐요(웃음)
[이전 글 참조] '여행사 MD의 역할과 이해' 강의 촬영 후기 촬영 후기여행사 MD의 역할과 이해' 강
실제 현장에서는 초록색 배경의 크로마키판 앞에서 촬영을 했지만, 최종 편집이 된 영상은 여러 가지 보충자료들이 더해져 제법 그럴듯했습니다. 편집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기도 했고, 제가 제 영상을 마주한다는 게 여전히 좀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강의 주제가 어떻게 보면 여행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MD에 대한 부분이기에 한정된 시간에 어떠한 포인트들을 전하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던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여행시장과 여행사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그 역할과 의미가 계속해서 변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사 소개 화면
<여행사 MD의 역할과 이해>
1. 여행 트렌드와 여행사 MD (13분)
첫 번째 클립에서는 여행 트렌드 변화에 따른 여행사 MD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여행사(Travel Agency)는 기본적으로 여행객 스스로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을 대행해 주는 'Agency'입니다. 그런 대행에는 항공권이나 호텔의 단순 예약 대행도 있을 수 있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여행 일정의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기획 대행의 역할도 있습니다. 여행의 트렌드가 개별자유여행 쪽으로 확산되고 다양한 여행 플랫폼들을 통해 여행객들이 손쉽게 여행서비스를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되었으나, 플랫폼만으로 모든 여행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는 없기에 그에 따른 여행사 MD의 기획력과 제안능력이 갈수록 중요시되는 상황입니다. 이를 저는 여행의 이유를 만들어주는 '의미부여가로서의 MD 역할'이 중요해진다고 봤는데요. 자세한 건 아래 영상에서 살펴보시면 되겠습니다.
두 번째 클립에서는 본격적으로 MD 역할에 대한 소개를 담았습니다. 여행사 MD는 본질적으로 여행 상품을 기획하는 사람입니다. 상품을 기획한다는 건 단순히 홈페이지에 이미지와 일정을 넣고 상품을 세팅한다는 것을 넘어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요. 우선은 시장과 타깃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 할 것이고, 타깃 고객들이 선호할만한 일정 구성과 그러한 일정들이 실제로 구현 가능할지, 그리고 상품가 등 금액 경쟁력이 있을지, 운영에 있어서 리스크는 없을지 등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걸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하고 정리된 안이 나왔을 때 비로소 하나의 상품이 세팅되고 시장에 나와 고객의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세 번째로는 상품이 만들어졌다면 이러한 상품들을 잠재 고객들에서 알리고 홍보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워낙에 미디어 채널들이 다양해져서 양질의 상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채널에 알맞은 내용으로 상품의 가치를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물일가가 아니라 동일한 상품도 어떠한 고객을 만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시대이기 때문이죠. 또한 워낙에 정보에 대한 소비량이 많은 세상이라 상품에 담긴 핵심 포인트와 차별화 요소를 적절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타깃 고객들에게 잘 전달했을 때 피드백이 큰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홍보 및 마케팅의 방향(목적 설정)과 자사 내부채널, 외부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이 중요한데 그러한 과정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상품이 세팅되고 홍보과정을 거치게 되면 고객들의 구매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실질적으로 상품을 운영해 보고 다양한 피드백을 받게 되는데요. 그러한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상품 운영과정에 있어서는 여행상품에서 가장 큰 원가요소를 차지하는 항공 공급석에 대한 수요예측 및 소진현황 관리와 호텔, 가이드 등 현지 일정 구성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을 언급했습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해외 현지 인프라들이 많이 줄어들었기도 했고 변수들이 많아졌기에 예약현황에 따라서 일정 진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공급에 대한 관리를 세밀히 해나가는 부분이 중요하겠습니다. 다음으로 피드백 부분에 있어서는 기획한 상품이 행사를 진행함에 따라 어떻게 피드백을 축적해 나가고 장기적으로 개선안을 만들어 상품의 생명주기를 늘려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마지막 클립은 좀 더 유능한 여행사 MD가 되기 위한 꿀팁을 담았습니다. 제목이 흥미로워서 그런 지 해당챕터가 가장 반응이 좋긴 했는데, MD로서 업무를 하는데 왕도가 있는 것은 아니겠으나 실제 현장에서 당면한 업무들만 하다 보면 넓은 시야를 가지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서 장기적으로 MD로서 시야를 넓히고 인사이트를 키우기 위한 팁들을 담았습니다.
강의가 10월 30일에 오픈했는데, 우연찮게 제 강의를 듣고 후기를 남겨주신 분이 있더라고요. 정성 어린 후기에 감사함을 느끼며 앞으로도 현장 경험을 담은 생생한 업계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혹 여행업 종사자분들이 아니더라도 해당 사이트에서 무료로 청강이 가능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을 들어보셔도 좋겠습니다. 다른 강사님들의 좋은 강의도 많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