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재활병원 잘 선택하라
재활병원은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선택했다. 아내가 왔다 갔다 해야 했기에 그렇게 선택했다. VIP 1인 병실로 선택했다. VIP 병실의 하루 입원료는 일류호텔 1박 요금 이었다.
청담병원. 그때 그 순간에 나는 그 곳에 있었다.
처음 한 달간은 VIP 병실에서 호강 아닌 호강의 시간을 보냈다. 혼자서는 대소변을 처리하지 못하는 나를 위한 아내의 배려였다. 깨끗하고 쾌적했다. 간병인도 나만을 돌보며 나와 24시간을 보냈다.
VIP 병실에 입원하신 분들은 대부분 돈 많고 나이 많은 분들이었다. 옥상에 휠체어를 타고 올라가서 한분과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다. 젊은 시절부터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고 강원도에 많은 땅도 소유하고 있다고 했다. 자식은 셋을 두고 있는데, 둘은 외국에 나가 살고 하나 남은 아들이 한 달에 한번 보러온다고 한다. 돈은 많은데 뇌경색으로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신세를 아쉬워한다. 뇌경색에서 회복되면 강원도로 가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한다. 나중에 놀러오라며 주소도 말씀해 주신다.
옆방 아저씨는 밤마다 아프다고 소리를 지른다. 간병인에게 욕을 하며 소리를 친다. 일주일 버티는 간병인이 없다. 몇 번을 바뀌는 것을 보았다. 아들이 와서 아버지를 혼낸다.
"아부지, 여기 치료비가 얼만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셔야지, 그렇게 안 받는 다고 하면 어떻게 해요?"
그렇게 움직이기 싫어하고 엄살 부리던 아저씨가 퇴원했다. 내가 퇴원할 때 그 아저씨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병원에 볼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많이 호전되어 부축을 받으며 걷고 있었다.
한번 쓰러진 사람들은 말한다. '단 한번만이라도 정상적인 생활을 했으면...' 하는 평범함을 부러워한다. 걷는 것. 뛰는 것.
어찌됐든 재활병원은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초기 재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쓰러지고 나서 6개월 이내 기간 동안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 6개월 동안 재활회복의 80%가 이루어지는 기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