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떡볶이 맛집을 가다

대를 이은 맛집

by bigbird

은마아파트 지하상가에 있는 "튀김 아저씨".
이제는 부모님은 안 나오시는 것 같다.
튀김 아저씨를 상징하는 아버지. 그리고 그 옆에서 묵묵히 거드신 어머니.

이제 세대를 뛰어넘어 자녀에게로 바통이 이어진 듯싶다.
자녀가 대를 이어하는 듯싶다.

내 생각에 이 집의 대표 메뉴는 국물떡볶이라 생각한다.
국물이 칼칼하지만 맛있다.

푸짐한 순대와 튀김은 살짝 곁들여 먹었다.

여전히 그 맛은 이어가고 있다.
항상 변함없는 맛집이 좋다.
국물떡볶이 맛있게 잘 먹었다.

지금부터 10여 년 전쯤 같이 근무하던 직원이 갑자기 회사를 그만둔다고 했다.
다들 무슨 일인지 궁금하던 찰나 친한 몇몇이 송별회 자리를 마련해서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40대 초반이었다.
자녀는 중학교에 다니는 사내 둘.
와이프는 공무원 생활을 한다고 했다.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 둘이 공부에는 영 관심이 없고 안 하고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본인이 그만두고 전국 맛집을 돌아다니며 식당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그 말에 거기 모인 모든 이가 놀랬다.

그는 조금 더 회사에 있으면 아예 눌러앉아 시도도 못할 것 같아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시작하는 게 낫다고 했다.
전국 맛집을 찾아 여행도 하면서 식당 차릴 것을 알아본다고 했다.
그래서 본인이 성공시켜 두 아들에게 물려줄 거라고 했다.
깨인 생각이다.

그 이후 소식은 접하지 못했지만 그때 그 소신으로 행했다면 아마도 지금쯤이면 알찬 식당을 두 아들과 하고 있을 것이다.

튀김 아저씨 분식점이 자녀로 보이는 이들이 본격적으로 하는 것 같아서 전에 같이 근무하다가 퇴직한 친구가 생각나서 끄적여 봤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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