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생활 속 의식의 흐름
경청하는 사람
by
bigbird
Jun 8. 2022
경청하는 사람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다.
특이하게도 학교에 아버지 모임이 있었다.
보통 어머니회는 보았지만, 아버지 모임은 처음 알게 됐다.
부자녀 캠프를 위한 모임이었다.
한 해는 계곡에서 래프팅을, 또 다른 해에는 바다에서 조개잡기 활동을 했었다.
아버지와 자녀 간 엄마 없이 1박 2일을 보내는 행사였다.
낮 동안 행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보내고 아버지들은 선생님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눈다.
주로 처음에 방 배정을 하게 된 아버지들끼리 모여 앉게 된다.
방 배정을 하고 통성명을 하게 된다.
4명씩 방배정을 해서 행사 전에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가 궁금한 점을 묻기도 하고, 공통점을 찾으려고도 하며...
그 방에서 조금은 특이한 분을 보게 됐다.
증권사에 다니고 있으며, 직책이 상무였던 분이었다.
그분은 내가 지금껏 만나본 분 중에 가장 경청을 잘하는 분이었다.
누가 무슨 얘길 하면,
"네."라고 호응을 했다.
듣고 있음을 표현했다.
눈만 깜박이는 보통사람과는 달랐다.
보통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 과하다는 생각도 하겠지만, 그분은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네. "
"네.~~"
"아~~ 네. 그렇군요."
정말 경청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호응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 분은 그 전에도 그 후에도 만나지 못했다.
정말 대단해 보였다.
'공감적 경청'
얘기는 많이 듣지만 실행은 어렵다.
우리는 보통 눈빛을 보내기도 하고,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하기도 하지만, 직접적으로 대답하며 공감적 경청을 하는 분은 그때 처음 만났었다.
나 역시 그분을 따라 몇 번 시도해봤지만 어렵다.
계속 시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되어 있지 않을까?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keyword
경청
초등학교
소통
11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bigbird
직업
회사원
쓰러지고 나서 깨달은 몇 가지
저자
2016년에 뇌경색으로 쓰러져서 우측편마비 증세가 있습니다. 저의 체험 공유를 통해서 건강한 사람에게는 건강의 소중함을, 건강을 잃은 사람에게는 용기와 힘을 줄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팔로워
209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레이달리오의 '변화하는 세계질서'를 읽고
마스크 없는 삶이 어색해졌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