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창수 Sep 10. 2024

마음의 평온을 기억하자

마음의 평온을 기억하자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랐다.
부모님과 형제, 누이들이 다 도시로 떠나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내가 살던 터전에 남게 되었다.
그렇게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까지 보냈었다.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나.
손자에게 무한한 사랑을 아낌없이 받고 자란 듯 보인다.
그때의 나는,
내 마음은 지금 생각해도 아이같지 않은 평온함이 있었던 것 같다.
또한 그때 아이같은 장난꾸러기 였었던 것도 같다.

그렇게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치고는 무슨 생각이었는 지
부모님과 형제, 누이가 살고 있는 서울로 가고 싶다고 아버지께 말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초등학교 5학년부터는 도시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였던 것 같다.
나의 차분함과 마음의 평온이 깨지기 시작했다.
뭔지 모를 바쁨과 정신없음.
마치 지금껏 살아온 시골생활이 비정상처럼 느끼게 했다.
그땐 그랬었다.

그렇게 30여년을 보낸 어느 날.
나는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그리고 재활을 통해 다시 일어섰다.

가만히 생각해본다.
'마음의 평온을 잊고 살았구나.'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순 없지만, 그 마음을 회복하기로 생각해본다.
'어린 시절, 마음의 평온을 기억하자.'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토스트아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