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의 경험
내가 원하지 않은 상대의 호의는 경계하라
지금으로 부터 20여년 전쯤. 와이프와 유럽4개국(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을 배낭여행을 할 때였다.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여행책자를 들고 해외여행을 할 때였다.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고 영국관광을 마치고, 프랑스로 건너갔을 때의 일이다.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을 유로터널이라 부른다. 떼제베(TGV)인 유로스타로 유로터널을 지나서 3시간 만에 프랑스에 도착했을 때 였다.
이때까지는 기분이 좋았다. 아니 신나 했었던 것 같다.
여행책자에서 지하철 표를 끊으려면 내려서 한참을 가야한다고 쓰여 있었다. 그래서 내려서 짐을 끌고 이동하려고 하는 순간 프랑스 남자가 접근해 왔다.
그는 불어로 무슨 말을 하고는 우리를 데리고 표를 끊는 데로 데려갔다. 카드로 표를 뽑는 곳이었다. 우리에게 한참을 설명하고는 뽑는 시늉을 하고는 주머니에서 표를 보이며 이것을 사라고 하는 듯 했다.
그래서 얼마냐고 물었고 그는 우리한테서 지폐를 빼갔다. 1프랑이 얼마인지를 확인하지 않은 시점이었다.
나중에 여행책자를 확인해 보니 몇배는 더 받아간 후 였다. 얼마 안하는 지하철 표로 사기를 당한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기분이 안 좋고, 편안하지 않았다.
정말이지, 원하지 않았는데 다가와서는 정신을 빼놓고는 그 프랑스인은 얼마 되지 않는 지하철 표로 우리에게 사기를 쳤다. 기분이 나빴다. 내가 바보가 아닌가 라며 자책 아닌 자책도 했다.
어찌 보면 그 사건은 그 이후로 사기를 조심하는 계기가 된 듯하다.
“내가 원치 않는 상대의 호의는 경계하라.”는 말은 이때부터 내게 경계의 문구로 다가왔다.
이런 일을 경험하고 나니 프랑스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