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는 시간을 품는다

by bigbird

열매는 시간을 품는다.

식물은 단시간에 열매를 맺지 않는다.
대부분의 열매 맺는 식물은 1년 주기로 수확이 가능하지만, 그조차도 씨를 뿌린 첫해에 곧바로 열매를 거두는 경우는 드물다. 처음 결실을 맺기까지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어린 시절, 시골집에는 감나무가 두 그루 있었다.
하나는 단감나무였고, 다른 하나는 떫은감(땡감)나무였다.

단감은 가을이 오면 어느 정도 익어 먹을 수 있었지만, 땡감은 떫은 맛이 강해 바로 먹을 수 없었다.
항아리에 넣어 두고 시간이 흐른 뒤, 붉게 물들고 부드러워질 때 비로소 맛볼 수 있었다.

호두나무는 더욱 오랜 기다림을 필요로 한다.
어린 묘목에서 호두가 열리기까지는 평균적으로 5~7년이 걸린다.
물론 품종이나 재배 환경에 따라 그 시기는 조금씩 달라진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다.
무언가에서 성과, 즉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서두르다 보면 오히려 문제가 생기기 쉽다.
차근차근 기초를 다지고, 내실을 닦으며 시간을 쌓다 보면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때에, 조용히 열매가 맺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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