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함을 닮은 커피 한 잔

by bigbird

풋풋함을 닮은 커피 한 잔

더운 날이었다.
산책을 하다 들어선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해 마시고 있었다.
커피가 나오는 곳 근처에 앉아 있었더니, 한 젊은 남자가 내 옆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 누군가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곧이어 한 여자가 다가왔다.
말투나 분위기로 보아 직장 선배인 듯했다.
여러 가지를 물어보고, 신입사원은 공손히 대답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신입사원과 선배.
그 풋풋했던 시절이 떠올랐다.
묻고, 답하고, 예의를 갖추고...
그 모든 장면들이 30여 년 전의 내 모습 같았다.

그때 그 시절,
새로운 환경에 설레고, 긴장되던 날들.

그리고 그렇게 30여 년을 보냈다.
퇴직을 하고,
이제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이번엔 조금 다른 설렘.
조금 더 깊고, 조금 더 단단한 설렘이 마음속에 깃든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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