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3편 〈불과 재〉를 보고서

by bigbird

아바타 3편 〈불과 재〉를 보고 왔다.
아이맥스 3D로 관람했다.
영화를 보기 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이번 작품에 대해 유독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상영이 끝난 뒤에야 그 말의 이유를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압도적인 영상미는 여전히 경이로웠다.
빛과 색, 공간의 깊이, 생명체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었다. 여기에 분명한 주제의식이 더해진다. 가족애, 자연에 대한 사유, 존재와 존재를 잇는 연결성. 이 모든 요소들이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하나의 세계관으로 엮여 관객을 끌어당긴다. 영화는 거대한 스크린 위에서 펼쳐지지만, 그 울림은 오히려 개인의 내면으로 깊숙이 스며든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즐거운데, 이 세계를 상상하고 만들어낸 사람들은 얼마나 큰 재미와 몰입을 느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창조의 과정이란 결국 고된 노동이면서도 동시에 강렬한 희열을 동반하는 행위일 것이다. 무언가를 ‘무(無)’에서 ‘유(有)’로 끌어올리는 순간,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요즘 극장이 죽어간다는 말이 자주 들린다.
관객이 사라졌고, 사람들은 더 이상 영화관을 찾지 않는다고도 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며 든 생각은 단순했다. 문제의 핵심은 결국 ‘공간’이 아니라 ‘콘텐츠’가 아닐까. 충분히 재미있고, 충분히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된다면 관객은 여전히 극장을 찾는다.

좋은 이야기는 사람을 움직인다.
그리고 잘 만들어진 영화는, 여전히 어둠 속 극장 좌석으로 우리를 불러 모은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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