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의 시간
사랑받는 노래에는
언제나 이유가 있다.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을 들을 때면
설명하기 어려운 위로가
조용히 가슴 안으로 스며든다.
아마도,
그 노랫말 속에
한때의 내 모습이 겹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내 삶이
제법 빛나고 있다고 느끼며 살았다.
작지 않은 성취와 익숙한 역할들 속에서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 여기며
하루하루를 건너왔다.
퇴직 후의 시간은
그 믿음에 작은 균열을 냈다.
나는 아닌 척,
괜찮은 척하며 살아왔다.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하루를 보내며
사실은 나 자신을 달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안다.
그 모든 행동의 이유를.
그건 연약함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식이었음을.
그래도 나는
여전히 나를 믿는다.
반딧불의 빛이
어둠 속에서 더 또렷해지듯,
지금의 이 시간 또한
나를 다시 빛나게 할 것임을.
무엇이든,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라면
끝내 해내고 말 사람이라는 것을.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