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by bigbird

세월이 가면

시간.
영원할 것만 같던 그 시간은, 결국 유한하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회복기에 접어들며 단지 내 헬스장을 다닌 적이 있다.
그곳에서 몇 분의 어르신들을 뵈었다.
이미 퇴직한 지 5년에서 10년쯤 되신 분들이었는데,
그때의 모습은 참으로 정정하고 활기차 보였다.

가끔 마주치면 가볍게 목례를 나누고,
짧은 안부를 건네던 사이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으셨다.

얼마 전, 그중 한 분을 다시 뵈었다.
머리가 하얗게 센 모습으로,
처음 뵈었던 그때로부터 어느덧 10년의 시간이 흘러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시간의 흐름과 세월의 덧없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특별한 일 없이 하루를 보내시는 듯한 모습에서,
나는 다시 시간을 생각하게 된다.

세월은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우리를 지나가고 있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