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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Oct 24. 2020

딸도 아들로 바뀐다는 엄마의 말씀!

된다 된다 해도 안될수도 있는데... 안된다 하면?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ㅡ

긍정적인 말을 하라
You have it easily in your power to increase  the sum total  of this world's happiness now.
How?
By giving a few words of sincere appreciation to someone who is lonely or discouraged.
Perhaps you will forget tomorrow the kind words you say today, but the recipient may cherish them over a lifetime.

우리는 이 세상의 행복의 총량을 쉽게 증가시킬 수 있다.
어떻게?
외롭고 지친 그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호의의 말을 몇 마디 건네는 것이다. 나는 내가 한 친절한 말을 오늘 당장 잊어버릴지 모르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그것을
평생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다.

ㅡ데일 카네기 Dale Carnegieㅡ






미국 미주리 주 매리빌에 있는 한 농장에서 태어난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 1888.11~1955.11) 대학을 졸업한 후 네브래스카에서 교사 · 세일즈맨 등을 하는 동안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다. 그러다가 1912년 뉴욕 YMCA에서 성인을 상대로 하는 대화 및 연설 기술을 강연을 계기로 유명세를 탄다. 그는 주로 자신의 경험담을 소재로 강연하였고 그것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카네기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서로 잘 지내는 훈련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의 강연 코스에 인간관계 기술을 포함시킨다. 그는 1936년, 15년간의 기술 실험을 통해 모든 인간관계의 원리를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한다. '카네기 인간관계론(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바로 그 유명한 책인데

자그마치 6천만 부나 팔렸다니 '인간관계'에 관해서는 바이블이라 할만하다.






어느 날 아침 커피 한잔이 생각나서 카페를 찾던 중인데, 마침 카페 바로 앞에 ..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주차장이 비어있다. 작고 아담한 카페인데 출입문 앞에 예쁜 꽃화분이 단아하게 줄을서 있다. 들어가 보니 안은 더 예쁘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청결상태도 양호하고...

비가 와서 운치를 더 한다.

창문도 시원하게 자리를 잡고 있고 창문에 툭툭 떨어진 빗방울이 예쁘다.


집사님이 주차를 하는 동안, 커피를 주문했다.

인상이 깔끔한 꽤 미남인 사장님이 친절하게 주문을 받는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사장님... 혹시 탤런트 김ㅇㅇ씨 아니세요?''


원래 덥석덥석 그런 식의 질문을 안 하는 캐릭터인데, 어릴 적 동년배 아역 탤런트가 생각나서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서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이었다.


그런데...

주인장 대답이 너무나 황당했다.


''네? 아니에요, 아, 내가 탤런트 김ㅇㅇ이면 여기서 이러구 있겠어요?''

''아... 네~~~''


당황스럽다.  

이런 걸 멘붕이라고 하는구먼!






커피를 받아 자리를 잡고 잠시 생각에 잠긴다.

조금 전에 봤던 창문, 인테리어, 다 같은데...

하나도 예뻐 보이지 않는다.


특히 꽤 미남으로  보였던 주인장 얼굴은 개떡같이 보인다.

커피도 어찌나 쓰던지...

다 마시지도 않고 거의 남았는데, 아침부터 남기고 가긴 그래서 테이크아웃을 부탁하고 카페를 나온다.


''아니... 그냥 탤런트 아니라고 하면 되지.

무슨 말을 그따구로 해? 카페도 이쁘고 좋더만 왜 자기 자신은 그렇게 깍아내려? 카페 주인들이 들으면 딱 쥐어맞겠어. 어쩜 그렇게 말을 밉게 하냐?

여기서 이러구 있겠냐니...뭔 개소리야!''

 

집사님한테 기승전결로 보고를 한다.

''그러게... 좋아 보이기만 하는데''

''그니까... 암튼 말 저따구로 밉게 하는 사람 꼭 있어.

저러면 될 것도 안되지. 자기 일을 사랑해야지... ㅉㅉ''






말, 말, 말!

카네기가 말하는  '성공한 사람들이 해서는 안될 말 세 가지'다.

없다
잃었다
한계가 있다


농담으로라도 세 가지 말을 안 했다고 한다.


꿈이 없다
꿈을 잃었다
꿈을 이루기엔 한계가 있다

얼마나 슬픈 일인가.

생각만 해도 심장이 멈춘 느낌이다.


학교 엘리베이터 안이다.


''암튼 열나 재수 없어.''

''그렇지 완전 짜증 나''


대학생들 입에서 나오는 말이다. 물론 지극히 소수다.

선생이다 보니 얼굴을 보게 된다.

예쁘장하게 생겼다.

그런데 안 이뻐 보인다.

부정적인 말은 얼굴을 찌그러뜨리는 힘이 있다.






(365 매일읽는 긍정의한줄, 린다피콘ㅡ책이있는풍경)






하나밖에 없는 손주 녀석을 먼저 하늘에 보내신 시부모님.

막내며느리인 나만 쳐다보신다. 부담백배다.

결혼 2년 차에 아이가 생겼다.

괜스레 친정 엄마만 달달 볶는다.


''엄마엄마!

아들 아니면 어떡하지?''

''어허~ 호들갑은, 떡시루랑 애는 나와봐야 아는 거예요.

입방정 떨지 말고 아들이다, 아들이다. 주문을 외워요.''

''엄만 무슨 말도 안 돼. 배가 생긴 게 딸 같데.''

''누가 그런 소리를 해! 딸이어도 아들이다 아들이다 하면 아들로 바뀌어요.''


와우~~~ 딸도 아들로 바꾼다는 엄마의 말씀!

대단하지 않은가!


너무도 단호한 엄마의 말씀에 나는 매일 중얼거렸다.

'아들이다 아들이다  딸도 아들 된다 된다...'


원래 딸이었는데 진짜 아들로 바뀌었을까?

나는 아들을 낳았다.


큰 형님은 딸만 셋, 둘째 형님은 초등학교 아들을 잃었으니

집안에 아들이 끊겼는데...


시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셨다.





엄마의 유전자가 꿈틀거리는지, 나는 꽤 긍정적이다.

감사한 일이다.


맛집을 가는 중이다. 집사님이 초를 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무슨 일로 문 닫은 거 아냐?

갔는데 문 닫았으면 어쩌지?''

''또 또, 아니 왜 말을 그렇게 해!''

''장난이야~~~''

''장난이어도 하지 말라고!!!''


집사님은 진짜 장난인데,

웃자고  한 얘긴데

나는 죽자고 덤빈다.


농담이라도 듣기싫다고 난리피는  보면 긍정적인 거 맞다.


긍정의 한 줄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성공한 사람들이다. 긍정의 말을 한다고 다 성공하는 건 물론

아니다. 하물며 부정의 말을 한다면 어떤가?






매일 아침 만나는 단톡 방이 있다.

단톡 방 멤버들은 모두 노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토요일인 오늘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응원 메시지로 아침을 연다.


'오늘은 즐토, 토요일에도 일할 수 있으니

행복하다. 내일은 쉬는 날.

우후~~~ 오늘도 파이팅

하즈아!!!'


달랑 몇 마디 했을 뿐인데, 감사 응답이 넘친다.


'오늘도 응원에 힘이 납니다.

감사 감사요.

화팅!'


카톡에 답도 못하던 사람들이

부끄럽다고

표현을 못하던 사람들이

먼저 안부를 전한다.


긍정의 말 한마디가 사람을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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