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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Oct 23. 2020

 사람들은 스테인드 글라스 ~~

햇빛이 밝을때는 반짝이며 빛나지만...

ㅡ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ㅡ

내면에서 나오는 빛
People are like stained glass windows.
They sparkle and shine when the sun is out, but when the darkness sets in, their true beauty is revealed only if there is a light from within.

사람들은 스테인드글라스와 같다.
햇빛이 밝을 때는 반짝이며 빛나지만, 어둠이 찾아왔을 때는 내면의 빛이 있어야 그 진정한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ㅡ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Elisabeth Kubler-Rossㅡ


말년에 온몸이 마비가 되는 경험을 했던 엘리자베스가 

70세가 되던 해에 쓴 자서전 '생의 수레바퀴(The Wheel of Life)'는 이렇게 시작한다.


''사람들은 나를 죽음의 여의사라 부른다. 30년 이상 죽음에 대한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나를 죽음의 전문가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내 연구의 가장 본질적이며 중요한 핵심은 삶의 의미를 밝히는 일에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세 쌍둥이 중 첫째로 태어났다.

출생 당시 몸무게는 900g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두 쌍둥이를 보며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엘리자베스가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죽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계기는, 아버지의 친구가 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것을 보면서이다. 아버지 친구는 죽기 직전 이웃의 아이들을 불러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이 하고 있는 농장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그 경험은 엘리자베스에게  ‘큰 자부심이자 기쁨’이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는 미국 '타임 지가 뽑는 '20세기 100대 사상가'중 한 명으로 선정될 정도로 '죽음'과 '삶'을 연구하는데 일생을 바쳤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그녀는 19살의 나이에 폴란드 유대인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사람들이 수용소 벽에 환생을 의미하는 나비들을 그려놓은 것을 보고 삶과 죽음의 의미에 더욱더 관심을 갖게 된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취리히 대학에서 정신의학을 공부하고 미국인 의사와 결혼한 후 뉴욕으로 이주한다.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환자를 한 인간으로 대하지 않고 기계적으로...심박수, 심전도, 폐기능 등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에 회의를 느낀다. 그 후 그녀는,

의료진은 물론 의대생들과 함께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상담해주는 세미나를 고, 의료계에 세계 최초로 '호스피스 운동'을 시작한다.


그녀는 전 세계 25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될 만큼 큰 주목을 받은 '죽음과 죽어감(On Death and Dying)'을 비롯해 죽음에 관한 중요한 저서를 발표하는 등 죽음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가 된다.


엘리자베스는 또한 '죽음'의 문제만큼 '삶'에 대한 가르침을 전하는데 전념하는 인생을 살았다. 그녀가 얻은 인생에서의 진리, 진실 등을 담은 책이 바로  '인생 수업(Life Lessons)이다.


긍정의 한 줄에 등장할 만하다.






(365 매일읽는 긍정의 한줄, 린다피콘ㅡ책이있는풍경)






900g으로 세상에 태어난 아이가 의사가 되다.


살아날 가능성이 희박한 엘리자베스는 남보다 백배, 천배의 노력을 했다. 매일매일이 지옥 같았다. 그러나 해냈다.

기적같이 점차 건강해졌고, 어른이 된 후 그 고통스러운 경험이 축복임을 알았다고 한다.


그 경험이 낳은 강인함, 결단력과 지구력이 900g의 아이를  의사가 되게 하는  기적을 만든 것이다.


엘리자베스는 오늘의 긍정의 한 줄에서 내면의 빛을 언급한다. 그녀의 내면의 빛의 기저는 긍정의 힘이 아닐까.

900g으로 태어나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가히 짐작이

간다. 그녀는 그 치유의 약을 '가족의 위안, 사랑'이라고 하며 자신의 노력을 뒤로한다. 그녀의 할 수 있다는 한결같은 긍정의 힘에, 그녀를 지켜준 가족들의 사랑 또한 한결같음이 그녀의 내면이 빛을 발하게 한 것이다.






아이를 잘 보는 사람은 아이가 잘 놀 때나 칭얼댈 때나, 웃을 때나 울 때나 다 잘 본다. 흔히 아빠들이 아이를 잘 보다가 울면 엄마에게 아이를 떠넘긴다.


'에휴ㅠ 잘 놀 때 보는 건 누가 못보나...

~ 하고 울바로 두 손 들면서...'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다.


일이 술술 잘 풀릴 때는 누구나 얼굴이 환하다.

일이 칭칭 꼬일 때는 누구나 얼굴이 환하진 않다.


운동을 갔는데 매일 보는 회원이 부부싸움을 했는지 입이 잔뜩 나와있다. 묻는 말에 대답은 퉁명스럽고 '나 화났다' 고 아달란다.


늘 유쾌한 사람이 있다. 운동이 끝난 후 커피를 함께 마시는데, 아침에 남편이랑 대판 하고 나왔단다.


나는 후자에 속한다.

부부 싸움했다 해도 문 열고 나가면서 잊는다.






1981년 3월 레이건이 존 힝클리의 저격을 받았을 때, 간호사들이 지혈을 하려고 몸을 만지자, 레이건이 간호사에게 농담을 한다.


''낸시 여사 허락은 받았나?''

''넵!''


이어 레이건이 의사들에게 유머를 던진다.

''당신이 제발 공화당이면 좋겠다.''


주치의가 유머로 응수한다.

''각하, 오늘만은 저희들 모두 공화당원입니다.''


얼마 후 나타난 부인, 낸시 여사도 웃게 만든다.

''여보, 나 총알 피하는 걸 깜빡 잊었어.''


고품격 유머에 능한 가장 미국적인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의 유머 사례 중 하나다. 유쾌함을 잃지 않는 사람은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친절하고 따스하다.






코로나 19를 겪어보니 사람이 보인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아주 부정할 수 없지만,

몸이 멀어져도 한결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보인다.

똑같이 힘든 상황임에도 코로나 전과 한결같은

사람이 보인다.


나도 한결같은 사람이고 싶고

노력 중이다.

그러니...

오늘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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