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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Oct 26. 2020

인생은 작업중에 있는 미완성작품!

앞으로 일어날 일에 더 많은 희망을~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ㅡ

미완성
We're all of us guinea pigs in the laboratory of God. Humanity is just a work in progress.

 우리는 모두 신의 실험실에 있는 실험 대상이다.
인간은 작업 중에 있는 미완성 작품일 뿐이다.
ㅡ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ㅡ


테네시 윌리엄스는 20세기 중반에 등장한  미국 남부 출신 작가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니 감회가 새롭다.

'유리 동물원(The Glass Menagerie)에 나타난 자전적 요소'... 나의 석사 논문 제목이다.


무슨 논문 하나 쓰면 문학을 꽤 뚫기라도 하듯 의욕이 활활 타오른 기억이... 지금은

가물가물하다.

암튼 윌리엄스 아저씨 반갑네요^^






그의 작품은 주로 가족에 관한 이야기며 실제 자신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들의 내면 문제,

그중에서도 외로움, 좌절과 절망에 신음하는 인간들의 내면 문제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인간의 적나라한 투쟁을 감미롭고 섬세한 서정으로 융합시켜 독자적인 세계로 그린다.


그의 주인공들은 피해망상적인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고 한결같이 불안한 현실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신만의 내면세계에 몰입한다.


윌리엄스  역시 그의 주인공들처럼 남부의 몰락한 가문의 후손이다. 한 때는 부유했지만 그의 조부가 정치판에 뛰어들어 가세가 기운 것이다.


어릴 때부터 체험한 현실 세계는 암울하고

고독한 세계다.  그는 그러한 세계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글을 썼으며 그것은 바로 은둔을 위한 필연적인 방법이었다.






윌리엄스는 일생을 통하여 70여 편의 희곡과 시, 단편 소설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한다.

자신의 첫 번째 창작 동기에 대해여 그는 글을 쓴 동기를 말한다.


''나는 열네 살 때 글 쓰는 것을, 내가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던 현실 세계로부터 도피하는 수단으로 발견해 냈다. 그것은...

곧 나의 은신처요, 동굴이요, 피난처가 되었다.''


그는 자신의 극작에 영향을 준 체험은 어린 시절에서 청년기까지의 성장 과정, 가정 불화, 빈곤, 고독, 좌절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말한다.






윌리엄스의 아버지는 일로 인해 자주 집을 비웠고, 성품이 온화하고 인자한 그의 외조부모님이 그를 키우게된다.

아버지만 없을 뿐 비교적 화목한 분위기에서 성장한다.

외조부모님은 그가 대학을 가기 전 지도 경제적 도움을 주셨다고 한다.


명랑하고 활발했던 그는 5살 때 심하게 디프테리아를 앓았는데, 이로 인해 한쪽 다리가 마비되어 거의 1년 동안을 방안에서만 생활하게 된다.

7살 때  '유리 동물원'의 배경이 되었던 St, Louis로 이사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된다.

여성스럽고 나약한 그가, 가난했지만 평화로운 전원적 환경 남부에서 중서부 대도시의 소란스럽고 어두운 서민 아파트로  이주하게 되면서  더욱더 혼란과 불안감에 빠진다.


''그것은 아주 비극적인 이주였다. 나의 누이와 나는 중서부 도시에서 적응할 수 없었다. 학교 아이들은 우리의 남부 말씨와 태도를 놀려댔다...''






대학에 입학한 후 R.O.T.C 지원 시험에 불합격하자 그의 아버지는 그를 구두 판매원으로 일을 하게 한다. 윌리엄스는 그 기간을 가장 괴로운 시간이었다고 회상한다. 그 후 여기 도시를 떠돌아다니며  식당, 극장, 술집 등에서 온갖 천한 일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자신과  그가 가장 사랑했던 누나의 정신병과, 가족에 대한 아버지의 무관심과 무책임...


어머니의 과거의 전통을 지키려는 집요한 집착...


그의 어머니는 목사의 외동딸로 곱게 자라면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자랐으며 주로 사교에 관심이 많았다.

그녀는 아버지의 목사직 때문에 여러 번 이사를 해야만 했는데 '1901년에서 1905년 사이에 45명의 남성과 낭만적인 교제를 했다'라고 회상한 적이 있다.

그녀는 윌리엄스가 태어나자 그의 누이와 그를 흑인 하녀에게 모두 맡긴다.






 그를 에워싼 그와같은 모든 환경들은 그로 하여금 '유리 동물원'과 같은 작품을 쓰게 만들었다.


'유리 동물원'의  등장인물 역시 도피자, 방황자였고 주인공 Tom은 윌리엄스처럼 글을 쓰는 것 만이 그가 몰입할 수 있었던 유일한 세계였다.


윌리엄스는 '유리 동물원(The Glass Menagerie,)'에

이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1947)로 관심을 받는다. 영화로도 상영이 된 적이 있는 이 작품이 퓰리처상을 받게되면서 그는,

전후 미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작가의 명예를 얻는다.

일찍이 전성기를 맞이한 그의 후기 작품들은 오히려  전성기 작품의 수준을 미치지 못한다.


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시련을 이겨낸 윌리엄스.

인간은 미완성 작품이라며 끊임없이

자신을 달래온 흔적이 느껴진다.





(365매일읽는 긍정의한줄, 린다피콘ㅡ책이있는풍경)





오늘의 긍정의 한 줄 제목,

미완성.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7080 추억의 가요...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가야 해
. . .
외로운 가슴끼리 사슴처럼 기대고 살자
인생은 미완성 그리다 마는 그림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그려야 해

친구야 친구야, 우린 모두 나그넨걸
. . .
인생은 미완성 새기다 마는 조각
그래도 우리는 곱게 새겨야 해






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불안 속에 살고 있다.

병을 예방하려 주사를 맞았는데...

사망 소식이 들린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뉴스를 접하면서도

사람들은 혼란스럽다.


'맞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얼마 전 지인이 이틀을 거의 송장처럼

누워만 있었단다. 50대 중년의 건강하고 몸은

박세리만큼 튼실한 여성인데...

독감, 폐렴 예방 접종한 날부터 이틀을 그렇게

앓았다니, 알고 지낸 지 10년이 넘었는데 그런 소식을 처음 접했다. 충격이었다.

다행히 회복이 되어 지금은 정상이란다.






불안은 불안을 더 키운다.

걱정은 걱정을 더 키운다.

이겨내야만 한다.

예방주사를 맞아서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지 겁먹지 말고,

추이를 지켜보고

잠시 유보를 하자면...그리하고,


자신의 몸을 관찰하고,

몸과 대화를 하자.

괜찮겠냐고...

그렇게 우리 몸은 살살 달래서

오래 함께 가면 된다.


윌리엄스의 말대로

인간은 작업 중에 있는 미완성이니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더 많은 희망을

품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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