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Feb,15) 용서!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by 이작가야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ㅡ

용서
Life is an adventure in forgiveness.

인생은 용서를 전제로 한 모험이다.
ㅡ노먼 커즌스 Norman Cousins ㅡ


용서: 지은 죄나 잘못을 벌하거나 꾸짖지 않고 덮어주는 것


살면서 남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혹은 용서를 해야 할 상황이 생긴다. 두 가지 일은 그 어떤 일보다 힘든 일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용서를 구하는 일은 소홀히 하고 용서를 해야 할 일엔 상당히 집착을 하는 경향이 있다. 간혹 내가 왜 용서를 구해야 하는지는 이유조차 모르기도 한다. 하지만 남이 내게 한 잘못이나 죄로 인해 내가 용서를 해주어야 할 상황은 그렇지 않다.




(사진:pixabay)




용서를 운운하기 전에 왜 용서를 구하고 해야 할 일이 생기는 가에 주목한다.


흔히 '내 맘 같지 않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인간관계에서 뭔가 삐걱거리고 맞지 않을 때 욕을 할 수도 없고 그런 상황도 아니고 또 그렇게 까지 할 관계도 아닐 때 가장 만만한 말인 것 같다. 그러니까 작은 일이던 큰 일이던 '내 마음과 같은 마음이 아니기에 마음에 흡족하지 않고 뭔가 못마땅한 상황'에서 편하게 할 수 있는 말이다.


게다가 그런 일은 생각보다 훨씬 많이 생긴다.

어릴 때부터 'Give and Take'교육을 받고 자랐다. 오늘 아침처럼 비가 오는 날에 엄마는 부침개를 잘하셨다. 김치 부침개를 여러 장 부치셔서 꼭 옆집 앞집 두루두루 한 장씩이라도 나누셨다. 나는 고사리 손으로 접시를 들고 김치 부침개 배달을 했다. 마치 내가 드리는 것처럼 으쓱해서 말이다.


김치 부침개 한 접시에 대한 반응은 접시 수만큼 다양했다.

어떤 집은 기다리라고 하고서는 바로 접시를 닦아 사과를 하나 담아 주는 집도 있고,

어떤 집은 잘 먹겠다고 하고서는 후에 곶감을 담아 오는 집도 있고,

어떤 집은 후에 빈 접시만 가지고 인사를 하러 오는 집도 있고,

어떤 집은 접시도 가지고 오지 않는 집도 있다.


물론 엄마는 김치 부침개 한 접시로 상대방을 테스트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시지만 알게 모르게 메시지를 전하셨다.


"봐라 다 다르지! 너는 꼭 작은 것이라도 감사 표시를 해야 한다. 그러려면 네가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해."

엄마는 어릴 때부터 그렇게 키우셨다. 그렇게 자란 나는 늘 먼저 주는 데 익숙하고 준 것에 대해 나처럼 돌려주거나 꼭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람을 당연히 선호하는 편이다. 왜냐, '내 맘 같기 때문이다.'


물론 내 맘 같지 않은 경우는 무수히 발생한다. 휴대폰으로 커피 한잔을 선물하면 언젠가는 어떠한 일을 계기로 커피를 내게 선물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는 더 한 것을 받고도 '감사 문자'하나 없는 사람도 있다.


내 맘 같지 않기 때문이다.


철이 없을 땐 '뭐 이런 개매너가!'하고 x표를 치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변해갔다. 마음은 감사하지만 표현법을 모를 수 도 있고 또 내가 상상하는 이상의 불가피한 상황이 벌어져 타이밍을 놓칠 수 도 있고... 여러 가지 변수를 생각하는 그릇이 생겼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축복이고 감사한 일이다.


젊었을 땐 '칼이다', '대쪽이다'라는 말이 좋았다. 모친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다행히 나이가 들면서 그런 말을 덜 듣는 것 같다. 많이 둥글둥글 해 진 것이다. 그래도 아직도 그 근성은 남아 있다.

내 맘 같지 않은 수준의 정도는 이제 그러려니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은 날을 세운다.

그 이상의 기준은 '내가 생각할 때 경우가 아닌 경우, 무례한 경우'이다.


아무리 사람 고쳐 쓰지 않는 거라 하지만 간혹 '인간이 어떻게 저러지?' 할 때가 있다. 화가 난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가슴에서 불덩이가 올라와 혈압이 오른다'...라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잊으려고 해도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은 쿨쿨 잘 수 있는데 말이다.



(365매일읽는긍정의한줄,린다피콘:책이있는풍경)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연구팀에서 '용서와 건강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메이요 팀은,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감정을 갖고 있으면 혈압과 심장박동수를 높여 심장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또 이 같은 감정은 근육을 긴장시키고 감정조절 능력을 떨어뜨려 신경계에도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신에게 해를 입힌 사람을 용서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도와 용서하지 못할 때 몸에 미치는 나쁜 영향들이 사라지는 것으로 관찰됐다'라고 밝혔다.


메이요팀의 연구결과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무엇보다 용서하지 못하여 남을 미워하는 마음은 내 건강을 해친다.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용서하고 미워하는 감정을 버려야 한다. 미움의 감정은 결국 나 자신에게 상처만을 남기기 때문이다.


'원한을 품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던지려고 뜨거운 석탄을 손에 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화상을 입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부처-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날...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있다면 활짝 필 개나리 꽃을 생각하며 털어버리자.

그 조차 힘들다면 무관심은 어떨 까?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하지 않는가...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산책을 하고 운동을 해도 마음에 미움이 있다면 결코 건강할 수 없다.


용서하지 못한다면,

미워하지는 말자.

나 자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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