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대 맞을래!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

by 이작가야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ㅡ

누구도 아닌 스스로 하라
Chop your own wood and it will warm you twice.

자신이 쓸 땔감을 직접 자르면 두 배 더 따뜻해진다.
ㅡ헨리 포드 Henry Fordㅡ


집 앞에서 앞집 아이와 엄마를 만난다.

이제 겨우 말을 하기 시작한 얼굴이 아주 귀엽게 생긴 남자아이다.

간혹 기회가 있으면 과자도 주고 초콜릿도 주고 하니 녀석이 나를 알아본다.

맛있는 과자와 초콜릿을 주는 앞집 아주머니고 분명히 자신을 이뻐하는 것을 알고 있는 눈치다.

나 또한 그 느낌을 모를 리 없다.


아이와 나는 벌써 눈빛 교환을 했다.

눈웃음을 치며 반갑다는 녀석의 인사에 나도 환하게 미소를 짓는다.

그거면 됐다.

왜?

아이니까...


이때 아이의 엄마가 훅 들어온다.

어마 낫 깜딱이야!

"기윤아! 인사해야지... '안녕하세요~~~' 해봐."

"아이고 벌써 우린 인사 다 했어요!"

엄마의 말을 막아보지만 소용이 없다.

"아이 아니에요. 기윤이 인사 잘해요.

기윤이 인사 잘하지~~~ 어서 해봐!

안녕하세요~~~"





아이 얼굴 표정이 점점 굳어간다.

갑자기 내가 미안하다.

"아냐 아냐 기윤이 어린이집 가는구나~ 얼른 가. 아차 잠깐만..."

가방에 마침 막대사탕이 있다.

"이거 기윤이 줘도 돼요?"
"그럼요!!! 기윤이 좋아해요."

사탕이니 엄마에게 허락을 받고 준다.

"자! 여기 더 있다. 친구랑 나눠먹어!"

녀석이 싫지 않은지 고사리 손으로 야무지게 다 받는다.

기윤이 엄마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감사합니다~ 해야지."

아이가 머쓱해하자 급기야 엄마는 강제로 아이에게 배꼽인사를 시킨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책이 있는 풍경)


아직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는 아이지만 눈빛과 표정으로 얼마든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아이가 성급하게 어른 같은 언행을 원할 때가 있다.


완벽하게 말을 할 줄 아는 7~8살이 되어도 아니 더 성장을 하여도 수줍어하거나 쑥스러워하는

성격의 아이들은 마음은 있지만 표현을 잘하지 못한다. 심지어 엄마와는 재잘재잘 대다가도

엄마 친구나 손님이 집에 오면 방으로 쏙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진이야~ 엄마 친구 오셨는데 나와서 인사해야지..."

마지못해 진이가 나와서 인사를 한다.

혹은 문만 빼꼼 열고 고개만 끄덕하고 문을 확 닫아버린다.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다.


기윤이 엄마는 앞집 아주머니인 내게

진이 엄마는 그녀의 친구에게

자신들의 아이가 예의 바른 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아는 사람을 만났는데 상대방이 반갑게 인사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생각해보게' 해야 한다.


스스로 예의를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지켜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어린이도 어른도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이것은 진실, 이것은 거짓이라고
구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안노 미쓰마사-


매일 만나는 사람도 인사하는 모양새가 다 다르다.

환하게 웃으며 눈을 마주치고 밝고 명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웃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목소리는 밝게 인사만 한다.

웃지도 않고 목소리도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겨우 인사를 한다.

분명히 눈이 마주쳤는데도 본체만체 생을 깐다.

멀리서도 누군지 알겠는데 미리 고개를 돌리고 마주치지 않으려 한다.

...

이런! 심지어 인사를 했는데도 인사를 씹는다. 최악이다.


어릴 때 습관은...

어른이 되어서도 비슷하다.



(사진:pixabay)


"몇 대 맞을래!"

"두 대!"

"뭐 이런 그게 두 대 맞을 일이야? 다시!"

"네 대?"

어릴 때 밥상머리 교육을 지독하게 시킨 나의 엄마는 체벌도 참 야무지셨다.

잔인하게도 어린 내게 자신이 잘못한 만큼 손바닥 맞을 횟수를 불라고 하시니...


우리 집 가정교육 체벌 방식이다.

'니 죄를 니가 알렸다!'


대만 맞겠다고 꼼수를 부렸다간 따블로 불어야 한다.

항상 후회를 한다.

'우쒸! 처음부터 세 대 부를 걸 ㅋㅋㅋ'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실천하게 한 엄마의 교육법!


어쩌면 엄마의 그런 '자율실천'교육이 지금의 나의 캐릭터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으리라 단언한다.




자율실천을 잘해도 결과는 알 수 없다.

성공을 이룰 수도 있고 실패를 할 수 도 있다.


엄마가 항상 하신 말씀이다.

'잘해도 겸손하고 못해도 기죽을 거 없다.'


와~ 울 엄마지만 완전 요즘 말로 '쩐다.'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것은 스스로의 힘이 필요하다.


엄마가 자주 하신 말 중에 하나다.

'잘 한번 생각해봐. 엄마가 왜 그랬을까...'


'하라면 하지 뭔 말이 그렇게 많아'라고 하실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생각해보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




'누구도 아닌 스스로 하라.

자신이 쓸 땔감을 직접 자르면 두 배 더 따뜻해진다'

는 헨리 포드의 짧은 명언을 접하면서 생각해 본다.


뭔가 스스로 하면 훨씬 보람을 느끼고 의미 있음이 분명하다.

다만...


행하기 전에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구별하는 능력...


말을 못 하는 어린 아이나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나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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