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면 됐다...

내가 할수 있는만큼 하면 돼...

by 이작가야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ㅡ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돼
If you can't feed a hundred people, then just feed one.

백 명을 먹여 살릴 능력이 안 된다면 단 한 명만이라도 구호하라.

ㅡ테레사 수녀 Mother Theresaㅡ


매일 잊지 않고 안부 카톡을 보낸다.

언니, 남동생이 함께 있는 단톡 방, 99세 시어머니와의 재회로 이렇게 저렇게 힘들어할

막내 이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비가 오면...

빗길 조심!

환절기 감기 조심!

오늘도 화팅!

많이 웃는 하루!

아자 아자!

등등...


나의 작은 마음 하나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니 좋다.

그거면 됐다.





봄꽃이 난리난리 눈이 즐겁다.

사진과 문자를 보낸다.

'봄꽃으로 눈 힐링~~~'


나랑 죽이 잘 맞는 '제2의 나 막내 이모' 답이다.

나는 '술 힐링'

시간이 낮시간인데 '낮술?'

깜짝 놀라 또 괴팍한 시어머니가 술을 부를 상상초월의 끝장을 보여주셨나 걱정이 된다.

'별일 엄쮱?'

'엄쮱, 혹시 효부상을 받으려나?'말고는 ㅋㅋㅋ

'에잇 깜딱 놀랐잖아 ㅋㅋㅋ'

'술 힐링'은 유머였다.


이모가 다시 카톡을 보낸다.

'상두

벌두

주지 마!'

'술 상두?'

'ㅋㅋㅋ 내가 너 때문에 웃는다^^'

그래서 나도 웃는다.

이모가 나로 인해 웃을 수 있단다.

그거면 됐다.





누군가를 위해 응원을 하고 잘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잘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나의 응원과 진심 담긴 기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잘 됐다 하지만 뒤돌으면 배 아픈 경우도 종종 있는데

정말 잘됐다는 마음이 들면 정말 진심으로 응원한 내가 신통하다.

그거면 됐다.


매일 소통하는 작가님들의 글을 보다 보니 일상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자녀들과의 문제, 직장에서의 문제, 집을 지으면서 생기는 문제 등등...

좋은 일은 함께 기뻐하고 힘든 일은 더 공감하려 하고 잘 해결되길 응원한다.

응원하면서 어느새 나 자신이 힐링이 된다.

응원은 사랑의 힘이다.


애정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게 응원이다.

매일 누군가의 무엇을 응원하는 일,

잘하는 일이다.


진심이 전해질 때 말이 필요 없다.

얼굴을 본적도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지만...

글에 인성이 보이고 마음이 보인다.


그것이 글의 힘이다.

글로 소통하고 응원하고 감사하고 행복하니 좋다.

그거면 됐다.





하는 일도 없는데 하루가 바쁘다.


아침을 먹고 오전에는 앉아서 논다.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음악도 듣고 관심 있는 영상 콘텐츠도 보고...


점심을 먹고 주로 움직인다.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장도 보고


저녁은 힐링이다.

요리를 해서

집사님과 한 잔 하기도 하고

실컷 수다를 떨고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고 예능프로도 보고


아침, 점심, 저녁 시도 때도 없이 낄낄거린다.

철든 사람은 너무 무겁다.

나는 무거운 사람이 되기 싫다.

그래서 철이 들기 싫다.

철들지 않은 내가 좋다.

그거면 됐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책이 있는 풍경)



소파에 누워있는 나의 발을 만지며 집사님이 이런다.

"피그리 씨~ 족이 왜 이렇게 차요?"

집사님이 나를 부르는 이름은 열개도 넘는다.

그때그때 자기맘대로 부른다.


피그는 돼지.

나의 성이 이 씨.

그래서 '피그리 씨'다.

'에라이!'

"피그리 씨! 밖에서 험한 일하고 오셨나 봐요 ㅋㅋㅋ

족이 이렇게 차서 큰일이네... 얼마 못 가시겠어 ㅠㅠㅠ"

"어디서 족에 손을 대! 유료야!"

둘이 낄낄 거린다.

그거면 됐다.






집사님이랑 어딘가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다.

뭐 때문인지는 기억은 안 나지만 뭔가 꼬락서니가 났다.

아마도 백발백중 홍집사가 또 남의 편을 들었을 게다.

징글징글한 '남편'.


차에서 내린 내가 뒤도 안 돌아보고 냉랭하게 혼자 저벅저벅 걸어가는데

홍 집사가 장난을 친다.

처음엔 나를 부르는지 몰랐다.


주차장에 홍 집사랑 나밖에 없으니...

분명 나를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꼬락서니가 났으니 돌아보지 않는다.


어디선가 아저씨 한 분이 내 뒤에서 걸어오는 느낌이다.


그러니까

주차장에는 나, 홍 집사, 모르는 아저씨 세명이다.

그런데 계속 부른다.

'이 씨~~~'

우쒸! 홍 집사가 나를 '이 씨'라고 계속 부르며 따라온 것이다.


꼬락서니가 났는데 '푸훕'웃음이 난다.

웃으면 지는 거다.

속으로 키득키득하지만 이를 악물고 끝까지 뒤돌아보지 않는다.

화가 나지만 웃으려고 하니 웃어진다.

그거면 됐다.





매일매일 대단한 무엇을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

순간순간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를 위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매일 안부를 전하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하나이다.

어쩌다 깜박하는 날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된다.

그거면 됐다.





ps:

코로나 19로 힘든 지금 만나지도 못하는 가족들도 있고 지인들도 있지요.

존경하는 멋진 작가님, '공감의 기술'작가님의 어제 글에 저도 격하게 공감하고

오늘은 한 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지인께 안부 전화하려고 합니다.


그나마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목적 없이 그냥...

그냥 안부 전화 한 통 하는 것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일' 중에 하나가 아닐까요?


맛점 하시고 즐거운 봄날 오후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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