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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Apr 22. 2021

인내와 지혜의 하모니

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일을 망친다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ㅡ

인내심을 갖자
Patience is the companion of wisdom.

인내심은 지혜의 동반자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St. Augustine-


"엄마, 이거 뭐야?"

"엄마 가방."

"가방이 뭐야?"

"가방? 물건을 넣을 수 있는 거야."

"물건이 뭐야?"

"물건? 책도 물건이고 화장품도 물건이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말을 겨우 하는 어린아이와 엄마의 대화다.

아이가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하니 엄마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진다.

눈꼬리는 올라가고 숨소리가 거칠다. 누가 봐도 올라오는 화를 참고 있음이 느껴진다.

말을 잘하지는 못해도 눈치는 빤한 아이가 슬슬 엄마 눈치를 보면서 또 묻는데 처음처럼 자신감은 없다.

"화... 장... 품 "


아마도 다음 질문은 '화장품은 뭐야'일 텐데...

엄마의 인내에 한계가 온다.

"그만... 엘리베이터안에서 떠드는 거 아니에요."

아이가 나를 쳐다본다. 마치 내가 떠든다고 혼낼 것 같은 어른으로 보였는가 보다.

나는 전혀 아니라는 뜻에서 환하게 웃으며 아이를 안심시킨다.

"아우 이쁘기도... 말도 잘하네."

그제야 아이도 환하게 웃는다.

민망해하는 아이 엄마에게 괜히 말을 건넨다.

"한참 물어볼 때죠... 애들이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아아아 아네~~~~~"





아이를 키워본 엄마라면 누구나 흔히 겪는 일이다. 아이의 질문에 생글생글 웃으며 답을 해주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지면 엄마도 사람인지라 처음 마음 같지 않다. 게다가 아이가 엄마도 답을 모르는

난감한 질문을 할 때는 더 난감이다. 후다닥 입을 막을 수밖에 없다. 입을 막는데 실패하면 자신도 모르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기도 한다.



아이를 교육할 때 짜증과 화를 내면 이미 교육의 효과가 단 1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

짜증 내지 않고 화를 내지 않는데 필요한 명약은 '인내'다. 


쉽게 화를 내고 쉽게 화를 가라앉히는 사람은 손해가 이득을 상쇄할 것이다.
화를 잘 내지 않지만 화를 잘 가라앉히지 못하는 사람은 이득이 손해를 상쇄할 것이다.
화를 잘 내지 않고 쉽게 화를 가라앉히는 사람은 성인이다.
쉽게 화를 내고 화를 잘 가라앉히지 못하는 사람은 악인이다.
-자오모, 자오레이:인생에 한 번은 유대인처럼-


'아이교육'하면 떠오르는 민족, 유대인이다.

유대인은 부모에게 아이가 시간을 물으면 '초'까지 답을 한다고 한다.

'11시 43분 29초'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함으로써 근면한 태도를 가르치고자 하는 유대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상상해보라.

매번 시간을 알려줄 때 '초'단위까지 알려주는 것이 얼마나 인내를 필요로 하는 일인가...





코로나 19가 쳐들어온 지 어언 1년이 훨씬 넘었다.

코로나 블루로 마음이 초조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으니...  


지금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인내심'이 아닌 가 싶다.


인내심 부족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다.


직장 내 '커피 자판기'앞에 직원들이 모여있다.

자판기에 돈을 넣고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아마 이쯤이면 자연스러운 광경이 떠오를 것이다.


'자판기'에서 덜커덕 컵이 내려온다.

세팅된 컵에 커피가 내려오는 중이다. 커피가 다 채워지면 어떤 식으로든 채워짐을 알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그 짧은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다 채워지지 않은 뜨거운 커피잔을 붙들고 있다.


지하철 역 안이다.

지하철이 들어오는 소리가 '삐릭 삐릭'나자 천천히 걷던 사람들 조차 후다닥 뛰기 시작한다.

전투적으로 개찰구를 통과한다.

그런 광경을 처음 본 외국인들이 화들짝 놀란다.

'비상사태인가?'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들이 놀라는 일 중 하나라고 한다.



(사진:pixabay)



횡단보도 앞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사람들이 새까맣게 모여있다.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고 사람들이 길을 건넌다.

파란불이 깜박깜박 남은 시간을 알려준다.

5초 4초 3초...


건너기엔 충분한 시간이 아님에도 죽을 것처럼 눈썹이 휘날리게 뛴다.

빨간불로 바뀌어버렸으니 차들이 가지도 못하고 기다려준다.

기껏 죽을 것처럼 뛰어간 사람이 횡단보도를 건너더니 유유히 걸어간다.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그다지 급하지 않았던 게다.


그럼 왜?

잠시의 기다림도 질색할뿐더러 점잖게 기다리지를 못하는 것이다.


아직 채워지지 않은 자판기안의 뜨거운 커피잔을 잡고 있는다고 커피가 빨리 내려오지 않는다.

어차피 기다려야 한다면 지혜가 필요하다.


함께 하는 동료가 있다면 안부 한 마디를 건네는 것도 방법이요,

숨 호흡을 크게 쉬며 호흡을 가다듬고 기지개를 활짝 켜어봄도 방법이다.



(365매일읽는긍정의한줄,린다피콘:책이있는풍경)


사소한 것에서부터 인내심을 갖는 습관이 중요하다.

'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일을 망친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작은 일에서 인내하는 이유는 큰일의 성공을 위해서다.
'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일을 망친다.'
심리학자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화려한 결과물 뒤에는 그들의 꿈을 실현하게 한 핵심 덕목,
인내심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다.  

인내심은 상대방이 성숙한 사람인지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지표다.

세상에 단번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번데기가 누에고치를 뚫고 나와 아름다운 나비가 된 것처럼
모든 일에는 오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자오모, 자오레이:인생에 한 번은 유대인처럼-



나 또한 그리 인내심이 강한 사람은 못되는데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축복'이라더니

나이가 들면서 아주 조금씩 '인내'가 무엇인지 겨우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상대방이 전화를 늦게 받으면,

식당에서 식사가 늦게 나오면,

프로젝트 진행중 피드백이 늦으면...

불덩이가 올라오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바쁜가 보지...

이유가 있겠지...

하고 한 박자 쉰다.


물론 급한 성격에 무작정 기다리지는 않는다.

다만 지혜의 도움을 받는다.

어차피 조금 더 기다리는 동안 내 할 일을 하면서 기다린다.


인내심과 지혜의 하모니!


인내심에 지혜를 동반하면 바로

'나 자신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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