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아침에 먹은 옛날짜장면
맛깔스럽게 보이는 간판의 반전!
"저거 저거 봐봐!"
"뭘?"
"손짜장이라고 정말 크게 쓰여있잖아. 어쩜 저렇게 간판이 맛있게 생겼누 ㅋㅋㅋ 언제 꼭 한번 가보장."
간판이 너무 맛깔나보인다.
손짜장이라고 쓰여있는 간판이 정말 커서 멀리서도 보인다.
꼭 한번 지나가게 되면 먹어보자고 했는데 어찌어찌하다 휙 지나가고 홱 지나가고 그냥 지나가버려 못 먹었다.
"오늘은 거기... 맘먹고 가보자!"
"어디?"
"거기 ㅋㅋㅋ 맨날 그냥 지나친 손짜장집."
드디어 맛깔나 보이는 간판을 향해 손짜장집에 간 날이다.
침이 꼴깍꼴깍ㅋㅋㅋ
좀 늦은 점심시간이라 식당 안에 들어오니 급 배가 고프다.
야심 차게 대표 메뉴인 손짜장과 짬뽕을 각각 시켰다.
"와 맛있겠다!"
더 야심 차게 썩썩 비벼서 한 젓가락 후루룩 면치기를 했는데...
헉!
야릇한 향이 난다.
"여보~~ 이거 한 젓가락만 잡솨봐!"
홍 집사가 맛을 본다.
"이거 무슨 향이지? 묘하네?"
"그그그그치 ㅠㅠㅠ 무슨 강한 정향 같기도 하고 방앗잎 향 같기도 하고 ㅠㅠㅠ"
더 이상 못 먹겠다.
그렇게 배가 고팠는데 그렇게 안 들어가니 엔간하다.
게다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맛 중 하나, 고기 누린내 ㅠㅠㅠ
최악이다.
게다가 가격은 9천 원!
낚
였
다
간판의 맛과 짜장면의 맛이 정확하게 반대인 집 ㅋㅋㅋ
살면서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데... 아주 크게 실망하는 경우가 있다.
기대 만빵이었다가 완전 기대를 빗나갈 때...
잔뜩 기대했던 맛이 바닥을 치고 가격까지 하늘을 찌를 때...
에휴 ㅠㅠㅠ
그런 몹쓸 경험을 하고 나면 머릿속에서 그 음식이 아른거린다.
그리고...
기어코 한 번 맛있게 해 먹고야 만다.
'여보슈 그러니 살이 안 찔 수가!'
그럼 어쩐다.
그래!
나도 연예인처럼 아침에 먹어 본다.
난생처음 아침에 해 먹는 옛날 짜장면!
Goooooooooooooooooooooooooo!
ㅡ이작가야's 옛날짜장ㅡ
Yummy!요리 준비!
재료
돼지고기 -150g
짜장 분말 - 100g
감자 -1개
양파- 2개(중)
호박- 1/2개
당근-1/2개
다진 마늘 -1큰술
식용유
물- 700ml
오이-선택
Yummy!
요리 시작!
제일 먼저 돼지고기에 소금, 후추 솔솔 밑간!
.
고기 밑간이 되는 동안 야채를 특히, 감자를 큼직하게!
왜?
옛날짜장!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익는데 시간이 걸리는 감자와 고기를 먼저 달달 볶다가 ~
당근도 따라 들어 갓!
양파 호박도 얼른 들어 갓!
모든 재료를 골고루 반쯤 볶다가 ~~~
물을 붓고 재료가 푹 완전히 익을 때까지 끓여준다.
끓을 동안 뭐할 까?
뭐하긴 면 준비!
면이 끓는 동안 (6분) 짜장 분말을 넣고 약한 불에서 잘 섞어준다.
(옛날 짜장을 짜장 분말로? 춘장을 깜박 ㅋㅋㅋ 스미마생 ㅠㅠㅠ)
6분간 삶은 생면을 건져 그릇에 대기!
완성된 짜장 소스를 듬뿍듬뿍!
오이도 애교로!
깨도 솔솔!
우와~~~ 말이 안 나온다!
하기야 파는 짜장 분말로 하면 맛이 백퍼 완벽하다ㅋㅋㅋ.
감자 좀 보소!
면이 면치기 하기에는 꽝이다!
찰기가 좀 떨어지는 생면인 듯하다.
그래도 맛있당!
"여보~~ 맛있지?"
"맛있네~~ 매콤한데?"
"엉! 오뚜기 사천짜장이야 ㅋㅋㅋ"
세종문화회관 뒤를 누비며 자주 먹었던 옛날 짜장이 생각난다.
감자가 참 못생기기도 했지만 그 감자 맛에 먹는 옛날 짜장...
세종문화회관...
참 어릴 때부터 많이 갔던 곳이다.
초등학교 1학년?
할머니와 손을 꼭 잡고 신중현 씨의 리사이틀을 보러 갔었지...
세종문화회관
옛날짜장
맛깔스러워보이는 짜장면집 간판의 반전 ㅋㅋㅋ
...
음식은
추억이고
그리움이고
감사함이다.
난생처음 아침에 먹어본 짜장면이다.
웃음이 나온다.
얼마나 살을 빼겠다고!
그래서
음식 이야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