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의 꽃, 타일!

12화:(타일1편) 타일 선택이 인테리어의 시작

by 이작가야

수장공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타일 공사가 시작된다. 그야말로 인테리어의 꽃은 타일이다.

건축주 아니 특히 대부분의 주부들이 인테리어 중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타일이 아닐까 싶다. 인테리어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나 또한 예전에 아파트 리모델링을 했을 때도 그랬고 난생처음 집을 짓고 있는 지금 수많은 공정 중에 그 어떤 공사보다 좋아하고 신경을 쓰는 부분이 타일 공사다.




타일공사의 시작은 타일선택이다.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현관문을 열면 가장 먼저 만나는 현관바닥부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현관에서 이어지는 거실 바닥, 1층 침실, 2층 바닥, 2층 작업실과 서재, 1층과 2층 욕실 그리고 주방 벽등이 타일 작업을 해야 하는 공간이다.


집 짓는 과정 중에 건축주와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가장 많은 시간을 미팅하는 부분이 타일 부분이기도 하다.

집 짓기에서 인테리어의 상당한 부분을 책임지고 있고 눈에 보이는 미적인 면뿐만 아니라 실용면에서도 고려할 부분이 많기에 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여보~ 타일 골라야 하는데 임 대표(IO디자인)가 너무 바쁜 것 같아 살짝 걱정이야. 타일은 정말 할 얘기가 많거든 ㅠㅠㅠ"


타일 선택부터 가구 설계 등 섬세한 작업이 남아있기에 살짝 걱정을 하고 있던 차에...

오마나 세상에 이거슨 머선 129!


천군 마마가 나타났다.

아니 이것은 리더의 능력이다.

역시 휘페스타의 김 대표는 뭔가 다르다.

항상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그는 수장의 지휘봉을 휘두른다.


지휘봉이라 ~~~

새로운 인재를 영입한다.



(시행사:휘페스타)


지금까지 수장공사의 밑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내장공사는 'IO디자인'의 임 대표가 작업을 했고 눈에 보이는 수장공사는 새로 충원된 박효서 차장이 함께 한단다.


"여보 ~ 완전 기가 막혀... 박 차장 인상 봐봐. 어쩜 그렇게 착하게 생겼냐 ㅋㅋㅋ 아무래도

김 대표가 관상 보고 직원 뽑는 거 같아 ㅋㅋㅋ."

"그러게 참 선 해 보이네."


박효서 차장(인테리어 담당):
키는 훤칠하고 작은 얼굴에 눈이 엄청 선하다.
그냥 '나 착해'라고 얼굴에 쓰여있다.
특히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줄 것 같은 여유가 느껴진다.


휘페스타에 영입된 박효서 차장이 맡은 첫 번째 주택이 우리 집이라니 얼마나 열정을 쏟을 것인가...

기대 만빵이다.


'이건 분명히 뭐가 있어. 어떻게 이렇게 가려울 때마다 정확하게 긁어줄 수가 있지?

뭘까? 누굴까?'




늘 손해 보는 듯 살자는 홍 집사(남편)의 말에 늘 발끈했다.


"아니 왜 손해를 봐. 바보야? 우리도 부족한데 왜 손해를 보냐고!"

"그래도 아등바등하는 것보다는 손해 보는 듯 살면 맘이 편하지."

"왜 맘이 편해 나는 1도 안편해. 남한테 피해만 안 주면 되지 손해 보는 건 아니라고 봄!"


그런데 요즘 집을 지으면서...

그래도 남한테 피해 주지 않고, 없는 중에도 퍼주고 살아온 덕인가 싶기도 하고...


암튼 그럭저럭 잘 살아왔기에 좋은 사람들 만나 행복하게 집을 짓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휘페스타 미팅룸에 비치된 타일 샘플)



임시주택이 집 짓는 현장에서 가까우니 급한 결정을 할 때 미팅하기가 수월해서 좋다.

타일 공사를 앞두고 미팅이 있는 날이다.


박차장이 열 일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한컷 찍어둔 사진인데...

그나마 그분이 사진 울렁증이 있다니 손가락사진뿐이다.




(열 일하는 박효서 차장 )



"작가님~ 유로 세라믹 홈페이지에 모든 타일이 거의 다 빠짐없이 나와있으니까요. 천천히 보시고 하시고 싶은 대로 결정하셔서 말씀해주시면 제가 보고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경험상 보면... 어떤 설명을 드려도 결국은

건축주께서 하고 싶은 대로 하셔야 후회가 없으시더라고요."


참 건축주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멘트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맘이 너무 편하네요. 그럼 제가 일단 골라볼게요. 이건 아니다 싶으면... 훅 들어오세요."

"그럼요 그게 제 일인걸요."


건축주는 비전문가이다. 제일 먼저 눈으로 볼 때 이쁜 타일을 고른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고려하고 타일의 특성에 따른 실용적인 디테일에서는 전문가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래서 전문가와 협의가 필요하다.


박차장의 제안대로 먼저 타일업체의 홈페이지를 마스터하고 매장으로 향한다.

휘페스타와 거래업체인 유로 세라믹 역시 유명 타일업체가 밀집해있는 강남구 논현동에 있다.



"맘에 드는 게 재고가 있어야 할 텐데..."

홍 집사가 안심 멘트를 날린다.
"있겠지."

"그럴까?"

"그럼! 지금까지 착착 풀리는 거 보면 그렇지 않을까?"

"그취그취 ㅋㅋㅋ"



'유로 세라믹' 바로 옆에 유명 타일업체인 '윤현상재'가 있다. 시장조사도 할 겸 한 번 둘러보러 들어갔더니...

역시 유명세를 타서 인지 매장엔 다양하고 이쁜 타일이 꽉꽉 차 있고 타일을 구경하고 있는 사람도 꽤 많았다.


그만큼 인테리어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는 것이겠지...


윤현상재와 유로 세라믹 두 군데를 둘러본 결과 윤현상재는 중국 제품이 유로 세라믹보다 월등히 많았고 매장 운영의 분위기도 살짝 달랐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윤현상재의 경우 매장에서 나가자마자 동시에 주차한 차량을 출고해야만 한다. 유로 세라믹은 매장에서 나가도 인근에 잠깐 볼일을 보고 오겠노라면 주차를 허용해 주었다. 단순비교를 해 볼 때 윤현상재의 주차장 운영이 타이트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고객 내점률이 좀 더 많아서 인 듯하다.




암튼 두 군데를 샅샅이 둘러보고 2층 바닥 타일만 윤현상재에서 고르고 나머지는 모두 유로 세라믹에서 골랐다.

유로 세라믹을 선택한 이유는 먼저,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기왕이면 휘페스타 거래업체의 제품을 선택하려 함이고, 다행히 마음에 쏙 드는 타일이 재고까지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었기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제품의 퀄리티가 맘에 들었다. 1안, 2안, 3안까지 염두해 샘플을 찜해두었으니 박 차장과 협의 후 최종 결정만 하면 된다.






마음에 드는 타일을 고르기까지 윤현상재, 유로 세라믹에 모두 각각 세 번 방문하였다.

누차 이야기하지만 열정 없이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내 집을 짓는데 그 정도 발 품 없이 앉아서만 이쁜 집을 짓는 것은 불가능하다. 내가 살집인데 내가 원하는 타일, 벽지, 조명을 선택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물론 시행사가 건축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을 때 가능한 일이지만말이다. 다행히 휘페스타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 있어 건축주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시행사이다.


인테리어의 시작인 타일작업도 마찬가지다.

건축주와 가장 많이 부딪힐 수 있고 가장 많은 이견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은 역시 인테리어 부분이고 인테리어의 시작인 타일에서부터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수월하게 만족스럽게 타일 작업의 첫 번째 단추인 타일 선택이 모두 끝이 났다.






미팅 중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견이 있는 부분에서는 충분히 신중하게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타일 미팅 중 이견 협의사항 (이견이 있는 부분만 게재함):
건축주: (1층) 세면실, 토일릿, 샤워부스의 세 공간을 각각 다른 타일로 구상함.
박 차장: 워낙 공간이 좁아 통일감 있게 한 타일로 제안함.
협의: 전문가의 의견을 수용 통일감 있게 한 가지 타일로 결정함.

건축주: 주방 벽에 작은 타일은 오염 시 관리가 불편하나 미적인 면을 중요시하여 작은 타일로 구상함.
박 차장: 작은 타일로 작업 시 처음엔 이쁘지만 싫증 날 수 도 있어 평범하고 무난한 크기(75*300)를 제안함.
협의: 샘플링된 타일이 나쁘지 않으므로 건축주의 의견을 수용 작은 타일 (50*200)로 결정함.



타일의 재질은 포세린 타일로 선택한다.

타일은 흙을 구워 만드는 방법에 있어서 굽는 횟수와 굽는 온도에 따라서 토기, 도기, 자기로 세분화된다.

보통 14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운 자기질 타일은 광택 여부에 따라 무광인 포세린 타일(Porcelain Tile)과

유광인 폴리싱타일(Polishing Tile)로 구분된다.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포세린 타일은 내구성이 강하고 내수 방수성이 뛰어나며 오염도는 적고 열전도율이 높아 겨울철 난방비 절감 효과의 장점이 있는 반면 폴리싱타일에 비해 그만큼 단가가 높다. 타일의 단가뿐만 아니라 시공방법이나 시공에 사용되는 접착제의 종류에 따라 하자 발생률이 높기에 기술이 좋은 전문가가 시공을 해야 하므로 시공비 또한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세린 타일을 결정한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다.


살면서 타일을 뜯어낼 일이 과연 몇 번이나 있을까 싶다. 싫증 나면 바꿀 수 있는 거울이 아니다.

신중 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집을 지으면서 포기해야 하는 부분과 고집해야 하는 부분의 영역을 잘 설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비용을 분배할 때 멀리 보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만족스러운 타일 선택에 기분이 좋다.


"작가님~~~ 드디어 타일 발주 완료했습니다."

"꺅~~~ 우쭈쭈 차장님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벌써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져서 너무 좋은뎁쇼!"
"네~ 저도 기분 좋습니다. 작가님도 타일 고르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니 이 냥반... 얼굴에 착하다고 쓰여있다... 했더니만!

참~~~ 사람 인상 무시 못한다.


글로 다 옮기지 못할 정도로 타일을 고르는 과정이 복잡다단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뀌어 박 차장을 괴롭혔다.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짜증 한번 내지 않고 늘 한결같은 표정, 목소리, 문자...로 건축주를 편안하게 해 준 박효서 차장이 한없이 고맙고 감사하다.


천군 마마 맞다.

박 차장과 작업을 협의하면서 또 배운다.

뭘?

참 많이 하고 많이 듣는 말인데 쉽지 않은 일...

'말을 잘하는 일은 말을 잘 들어주는 일'


박 차장은 그런 사람이다.

건축주의 말을 경청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그러니 인테리어도 기대 만빵이다.

잘 될 것 같은 좋은 느낌...


이러다 정말 10년 젊어지는 거 아냐?






ps:

'쥔님과 집사님네 집 짓는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알콩 달콩 지지고 볶는 이야기 기대해주세용!

현재 집을 짓고 있는 중이며 다음 달 (7월 말)에 입주 예정입니다.

*쥔님: 남편 휴대폰에 저장되어있는 아내

'저'입니다.

*집사님: 퇴직 후 설거지 빼고 전업주부를 자청,

집안일을 담당하시는 남편 '집사님'

입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