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하며
‘술 이야기’는 내 삶의 과제였고, 어떻게든 글로 내놓고 싶어 오랫동안 고민했다. 이렇게 써보고 저렇게 써봐도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부끄러웠다. 결국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할 무렵 술로 인해서 다쳤던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은 마음을 다치고, 몸을 다치고, 자신의 소중했던 일상까지 무너뜨렸다. 마치 거울을 보는 듯 나의 현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용기 내어 글을 써 내려갔다.
연재를 시작하고 나의 부끄러웠던 점들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올라왔다. '내가 이랬다고? 그걸 잊고 술을 계속 마셨구나. 아 이제는 진짜 끊을 수 있겠다' 한 편씩 글을 쓰며 나를 되돌아보았다. 그 과정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한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도 새삼 느꼈다. 나에게 여전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고 싶은 말은 어떻게든 글로 완성된다는 사실도.
<술 없는 삶, 친절한 금주씨>를 보았던 분들 모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가면 좋겠다. 꼭 금주가 아니더라도 각자 목표하는 것들을 이루면 좋겠다. 사소한 습관들이 목표를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거다. 언제나 사소한 변화와 꾸준한 실천이 큰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2025년 새해에도 우리 모두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가 가득하길 바란다. 당신은 행복한 일상을 누릴 거다. 당신이 원했기 때문에.
금주 +31일 차, 행복한 일상을 위해 끝까지 세는 중
끝까지 가라
무엇인가를 시도할 계획이라면 끝까지 가라.
그렇지 않으면 시작도 하지 마라.
만약 시도할 것이라면 끝까지 가라.
고립은 선물이다.
다른 모든 것들은 네가 얼마나 진정으로
그것을 하길 원하는가에 대한
인내력 시험일 뿐.
너는 그것을 할 것이다,
거절과 최악의 상황에서도.
그리고 그것은 네가 상상할 수 있는
어떤 것보다 좋을 것이다.
하고, 하고, 하라.
또 하라.
끝까지,
끝까지 하라.
너는 마침내 너의 인생에 올라타 완벽한 웃음을 웃게 될 것이니,
그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멋진 싸움이다.
찰스 부코스키
그동안 <술 없는 삶, 친절한 금주씨>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하고 싶었던 다른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