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by spielraum

'싯다르타'는 부처의 어릴 적 이름으로 '목적을 달성 한자'라는 뜻이다. 소설에서 주인공 싯다르타는 부처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고, 부처는 고타마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이 소설은 자기 성찰이라는 인도 철학적 의미도 있지만, 삶의 과정에서 자기완성을 이루는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싯다르타는 브라만 계급이다.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늘 마음속에는 갈급함이 있다. 좋은 교육을 받고, 배워도 허전한 마음을 채울 수 없다. 그래서 아버지의 만류에도 수행자의 삶을 살기로 한다


싯다르타는 수행 중, 현자 ‘고타마’를 만난다. 그에게 많은 것을 듣고 배웠지만 현자의 가르침으로도 진정한 깨달음을 느끼지 못한다. 결국 깨달음을 위해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지만, 오히려 싯다르타는 전혀 다른 삶을 산다. 세속적인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상인으로서 큰 부자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것에 실망과 환멸을 느끼고 자신이 가진 부를 버리고,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하려고 하지만 강물을 바라보다 깨달음을 얻는다.


" 강물은 흐르고 또 흐르고 끊임없이 흘러가지만 언제나 그곳에 존재하며 매 순간 같은 강물이면서도 새로운 강물이라는 것이다"


싯다르타의 삶이 내 모습과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꿈과 더 큰 목표를 찾아 살지만 결국 살다 보면 오히려 세상에 물들고 지쳐가는 내 모습처럼 말이다. 인생의 해답을 세상의 수많은 지식에서 나는 찾으려고 한 것은 아닐까?


인생이 내리막길이라고 생각된다면 지금 흐르는 강물을 보시기를. 언제나 그 강물은 예전이나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아래로 흐르고 있었다. 그 강물은 폭포에서도, 바다에서도 강어귀에서도, 산에서도 개울에서도 언제나 늘 동일한 모습으로 존재했다.


소년 시절의 나와, 중년의 나, 그리고 노년의 나는 그림자로 분리되어 있을 뿐 어떤 현실적인 것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과거를 그리워하고 더 큰 미래를 위해 지금 아등바등할 필요가 없다.


흐르는 강은 현재가 있을 뿐, 늘 같은 강물이면서 새로운 강물이었다.


내 삶도 한줄기 강물과 다름없다. 지금 나의 있는 그대로를 보고 내 모습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 때, 나는 흐르는 강물처럼 가장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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