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동물에게서 배우는 노년의 삶, 앤

by spielraum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는 당위와 존경할 노인이 없다는 현실 사이에서 노인 혐오가 커져간다. 정상적이지 않다. 쓸모가 없으면 살아갈 이유가 없는 것인가?


이성을 가졌다는 인간의 세계에서도 노인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데 동물의 세계에서 노쇠하여 힘이 없어지면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그런 통념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 해 주었다.


코끼리 무리는 암컷과 새끼로 이루어지기에 우두머리 암컷 '가모장'으로서 무리를 이끈다. 가모의 경험과 지혜가 없으면 코끼리 무리는 먼 거리를 이동하며 물과 먹이를 찾지 못한다. 고래도 늙은'가모장'이 무리를 이끈다. 늙은 동물은 무리의 수호자가 되기도 한다. 젊은것들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위험이 닥치면 맨 앞에 나가 무리를 지킨다. 자신은 새끼를 낳지 못해도 다른 새끼를 돌보며 할머니 노릇을 하기도 한다.


한때 우두머리였어도 이제는 낮은 지위로 내려가는 것을 달게 받아들인다.


책을 읽으면서 동물이 오히려 인간보다 지혜롭게 노년을 헤쳐나가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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