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pielraum Oct 23. 2022

나무 말라가는 냄새가 좋다

가을, 나무 말라가는 냄새가 좋다. 이 냄새는 생로병사, 희로애락 윤회(輪廻) 의 냄새고, 태곳적 숨(breath)으로 돌아가는 생명의 흡이다.


서걱서걱되는 나무 잎은 이별을 머금은  애도(哀悼)와 상실에 대한 슬픔의 소리다. 슬픔을 아는 나무는 좋은이별을 남긴다.


 나무는 스스로를 태우고 겨울 나목을 부른다. 겨울 나목은 벌거벗은 힘과 원초적 아름다움으로 살아가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커피는 유혹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