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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이 Oct 17. 2022

사람답게 사는 법을 찾는 이유

여섯 번째 일상 이야기

비가 올 듯 말 듯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에 걸음을 맞추듯 경로당을 찾아 나섰다.


서점, 언론, 유튜브 등등 부자 되는 법은 많지만, 사람답게 사는 법은 누가 알려주는 데가 없어서 답답했다.


우연히 책 한 권을 읽던 중 간디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인생에는 속도를 내는 것 말고도 더 많은 것들이 있다고’ 그래서 더 많은 것을 찾기 위해서 나의 강점을 활용하여 인생의 끝판왕인 할머니들을 찾아 깨달음을 얻고 싶었다.


특히 옛날부터 사람들을 관찰하는 걸 좋아했다. 감정 기복이 없고 인생에 효율을 좋아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로 하여 ‘로보트’ 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과 공감하기 위해 머릿속으로 감정을 학습하고 리액션을 배우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머릿속에서 공감이 되지만 속으로 항상 공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속상하면 속상한 원인을 찾아 해결하면 되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나한테 있다고 생각했기에 어떻게 보면 효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색이 합쳐져서 빛나는 무지개처럼 나 같은 사람도 있어야 하고 나와 반대되는 사람도 있어야 세상이 조화롭고 재밌어진다.


더욱더 재밌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 첫 번째 페이지로 할머니들을 탐구하려고 한다. 그녀들이 가진 인생의 가치란 무엇일까? 또 나에게 어떤 인사이트를 줄까? 생각할수록 벌써 설레기 시작한다.


그렇게 첫 인터뷰에 응해주셨던 흥남 부두 철수작전 생존자 황정자 할머니, 자신의 확고한 철학으로 자녀 계획을 1남 1녀만 낳는 각서를 쓰고 결혼하셨던 조영자 할머니


내 손을 꼭 붙잡으며 얘기해주셨던 이야기들은 모든 사람의 귀감이 되기를 바라며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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