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
회사에 도착하면 탕비실에 가서
둔탁한 커피머신 전원을 켜고 내 자리에 앉는다.
밤새 쌓였던 노폐물을 비우기 위해 화장실을 가듯이
쉬이이 소리와 함께 커피머신도 물갈이를 시작한다.
그렇게 가열된 커피머신을 앞에 두고
2가지의 갈림길이 나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따뜻한 아메리카노?
어떻게 마시던 샷을 뽑는 건 똑같으니
입사동기인 곰돌이 머그잔을 분출구 아래에다 두고
컵모양으로 그려진 버튼을 힘껏 누른다.
위이잉 원두 갈리는 소리와 함께
고소하고 진한 커피 향이 퍼지는데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이 느낌이 너무 좋다.
마치 한 겨울 밖에서 꽁꽁 얼었던 손이
보고 싶었던 연인을 만나
손과 마음이 녹는 기분이랄까?
나도 누군가에게 커피 향처럼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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