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스트에서 제너럴스페셜리스트로
일본의 초밥 장인 오노지로와 쉐프 최현석,
스페셜리스트와 제너럴 스페셜리스트.
최근의 요리 열풍을 바라보면서 뜬금없이
광고산업에 관한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
기존에 광고라는 업의 구조를 뜯어보면
제너럴리스트적인 재능을 가져야 함에도
스페셜리스트적인 업무구조를 지향해왔다.
조직은 크게 기획부서와 제작부서로 나뉘며
다시 카피, 아트디렉터 등의 직무로 세분화 된다.
일종의 교향곡 같은, 스페셜리스트들이 모여
협업의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는 과정이었다면
최근의 광고산업은 다양한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
광고라는 행위가 특정 매체나 형식에 의존하기 보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툴이 결합하고 융합되면서
새로운 형태로의 어떠한 결과물을 내는 것이
보다 주요한 마케팅적 지표가 되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주어진 직무만으로 역할을 구분짓는 것이
광고산업에서는 무의미해지고 있다.
기획자는 이제 디자인에서 실행까지 도맡아하며
디자이너도 또 다른 기획자이자 연출가이다.
요리에 대한 인식도 광고산업의 변화와 비슷하다.
기존에 요리사라는 이미지와 Role은 장인에 가까웠다.
10년 전만해도 한식전문가, 중식전문가 등.
요리의 카테고리가 전문가를 아우르는 기준이었다.
지금은 '모두' 잘 하는 사람이 '쉐프'라고 불린다.
T자형 인재로 대변되는 제너럴 스페셜리스트를
필요로 하는 것이 이 시대 인재가 가져야 할 Role이다.
make break make라는 현대카드의 광고 슬로건처럼
스스로 업의 경계를 허물고 재창조하는 능력을 가진
유연한 사람이 비로소 좋은 직업인으로 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