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로서 남겨야 할 유산은 무엇일까
좋은 리더란 무엇인가?
이상적인 리더상과 리더십을 논하는
수 많은 정의와 조건들이 즐비하다.
좋은 시니어란 무엇인가?
업무에 대해서 꿰뚫어 볼 수 있는
연차가 높은 사람을 뜻하는 것일까.
나름대로 각각의 정의를 내려보자면
과거에 모셨었던 상사 두 분이 떠오른다.
첫 번째 상사는, 나만 믿고 따라와 스타일.
업무적인 스킬도 압도적으로 뛰어났지만
실무적인 부분보다도 앞으로 나아갈 방향,
달성 가능한, 달성해야하는 목표성과 공유,
목표달성 시 보상, 성장한 나의 모습에 대해
당장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들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와 비전을 논했었다.
두 번째 상사는, 전형적인 실무형 관리자였다.
업무적인 대화는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으나
실무를 벗어나면 딱히 공유할 소재는 없는,
당장 해야할 일이라는 공통주제를 벗어나면
딱히 접점도 없고 심리적 공감대도 많지 않아
어떻게 보면 편하고 깔끔하게 느껴지는 해도
결국 다시 일의 영역에서만 소통할 수 있었지만
일적으로는 그만큼 편안하게 기댈 수 있었다.
두 사람에게 가진 공통점과 또 차이점이 있다.
공통점은 더 매끄럽게 실무를 완성하는 것이다.
미숙한 부분이나 놓치는 것들을 바로잡아주고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로 다잡고 메우는 것이다.
반면 그 둘의 차이점은 실무적인 영역 이외에도
어떠한 비전, 영향, 자극, 동기를 줄 수 있었는지
좀 더 거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에서였다.
그런 말이 있다.
'고기를 잡아주기보다 고기잡는 방법을 알려줘라.'
이 명제를 리더와 시니어의 차이에 빗대보자면,
'단순히 고기를 잡는 방법만을 알려주기보다
고기를 잡는 희로애락과 결과까지도 나누어라.'
경험에 근거한 '전수'는 누구나 해줄 수 있다.
앞서간 시간이 해결해주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리더의 대표격인 대통령을 비롯해
이 시대 참리더이자 스승에게 찾고자 하는 것은
설사 본인이 '경험하지 못한 어려움'일지라도
다가올 시간에 어떤 철학과 비전을 가졌는지
그 생각과 확신에 대한 교감, 설득, 동기화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까지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시니어 이상의 좋은 리더라고 생각한다.
* 모티브를 얻은 영상 컨텐츠 : 포프티비 '리더와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