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의 삶은 계속해서 갱신된다.
긴 수면에서, 아니 짧은 수면에서 깨어난 뒤라도....
수면 전의 인간은 죽음을 의욕 하였더라도,
수면 뒤의 인간은 삶을 의욕 한다.
그것은 인간의 영혼과 정기는 수면을 포함한 이것저것의 중개적 수단을 통해, 거듭 갱신되기 때문이다.
"거듭 갱신됨"이라는 양태는 삶과 죽음의 "반복적 의욕"을 의미한다.
반복적 의욕이 삶과 죽음이라는 이항대립의 구조 속에서,
왔다갔다하며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기 또한 하다.
조금이라도 더 상대적으로 편중되는 쪽이, 한 인간의 정체성을 전개하며 구축한다.
하지만 이것은 쉽지 않다.
사실 반복적 의욕이라는 것은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흩뜨려 놓았으며,
삶과 죽음 그 사이에, 무한히 반복 돼있다.
이것은 결코 정지해 있지도, 불변과도 같은, 고정되어 있지도 않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역설이라는 것은, 죽음이라는 영원한 축복과 평안“만“이 그 무한한 움직임조차 평안토록 해준다는 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