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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도군 Jul 04. 2015

지름 보고: 소니 FE 35mm F2.8 ZA

 FE 시스템 첫 렌즈 확장

원래 이런 지름 보고 포스팅은 잘 안 쓰는데, 이번만큼은 때가 때이니만큼 써보기로 했다.


소니 a7을 산 지 1년 가까이 된 거 같은데, 아직도 가지고 있는 렌즈는 번들 하나뿐이었다. 이것과 F 마운트 어댑터를 덧댄 채로 니콘 렌즈를 물려 쓰곤 했는데, 이게 전자계는 전혀 동작을 안 해서 AF는 물론이고 조리개 조정까지 전자계에 의존하는 G 렌즈는 조리개가 최대치로 조여져 환한 날이 아니면 쓰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서 FE 렌즈 하나를 더 들이기로 결심했다.


그럼 뭘 들이느냐. 일단 화각대는 35mm로 정했다. 적당한 광각이면서도 과도한 왜곡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풍경 사진이나 인물 사진에 모두 적당한 화각. (괜히 이 화각이 여친 렌즈가 아니다. 여친은 없지만) 55mm F1.8 ZA가 최강이라고는 들었으나 풍경 사진을 즐겨 찍는 나로서는 여전히 50mm대는 개인적으로 적응이 힘들었다.

크고 아름답고 비싼 FE 35mm F1.4 ZA.

그리고 현재 35mm에는 두 가지가 있다. 35mm F2.8과 F1.4. 둘 다 자이쯔고, 2.8은 조나, 1.4는 디스타곤이다. 둘의 차이점은 자이쯔 전문가분들이 적어놓은 곳을 참조하시도록 하고, (사실 나도 모르거든) 물론 1.4가 조리개도 더 열리고 엄청난 선예도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가격도 만만찮다. (우리나라 정가 199만원, 일본은 21만 5천엔선) 그래서 그거보다는 한 단계 아래인 2.8을 선택했다. 미국에 있을 때 방학(특히 겨울에 간 일본 여행 때)에 몇 번 빌려본 적이 있어서 익숙한 렌즈이기도 하고. 마침 일본으로 출장가는 회사 동료이자 친구가 있어 올 때 일본에서 하나 업어와달라고 부탁했다. 일본에서의 신품 가격이 64,000엔 선인데, 이는 우리나라의 최저가보다 10만원 정도 싸기 때문이다.

박스 자체가 무지 작다.

필터 지름은 49mm, 그리고 후드도 포함되어있는데, 보통의 꽃모양 후드가 아닌 독특한 모양이다.

자이쯔 렌즈치고는 구성품이 꽤 간단하다. 렌즈(후드는 부착된 상태)와 설명서 및 보증서.

자이쯔 보증서. 출하가 되면서 직접 검사를 마쳤다는 증서가 검사를 한 사람의 서명과 함께 나온다. 자이쯔 렌즈를 처음 구매해봐서 꽤나 신선했다.

a7에 물려본 모습.

사실 예전에 이따금씩 빌려본 렌즈였기 때문에 새 걸 샀음에도 감흥이 약간 덜한 건 사실이나, 그래도 지른다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것이다...

받자마자 물려 찍어본 이 사진. 이번주에 지난 포스트에서 소개했던 동생이 우리 회사 대표님 눈에 들어 짧은 기간동안 인턴을 했다. 어제 디자이너 이벤트에 난 스탭, 동생은 VIP 자격으로 왔는데, 명찰에 당당히 김씨로 들어가는 바람에 동생이 그냥 새로 하나 즉석에서 써줬다. (...)


뭐 어찌됐든, 벼르고 벼르던 렌즈를 질렀으니 잘 써줘야지. 1.4만 안 써보면 된다


P.S) 원래 다시 니콘 풀프레임으로 옮겨갈까란 생각을 약간 했는데, 이번 a7RII를 보니 여기에 남아있어도 될 거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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