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할 때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노래 가사처럼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은 얼마나 기쁘고 함께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주변 사람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또한 사람들은 모두 생일이 된 사람을 축하해주는 것이 즐겁습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생일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많이 가입한 카페에서 생일 때 올라온 글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생일이 아픈 아이들”
“생일날 장애등급을 받았어요”
“아이 생일날 아이 낳으러 병원 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아이 친구들을 초대했어요. 그런데 우리 아이만 다른 행동을 해요”
“양육을 포기하지 않고 아이를 받아들여진 삶”
태어난 존재만으로도 사랑을 받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 한동안 글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부모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해질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조금은 격하게(?) 생일파티를 준비합니다. 생일파티는 두 달에 한 번씩 생일인 아이들을 모아서 진행합니다. 축하 컨셉은 이달의 동화나 계절과 연계해서 준비합니다.
<생일파티 준비>
1. 생일인 아이 부모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영상으로 찍어서 보내 달라고 합니다.
2. 부모에게 성장 사진을 나이별로 2장씩 받아서 성장 동영상을 만듭니다.
3. 생일 축하 액자를 ㅁ만듭니다. PPT 생일 틀에 간단한 내용과 아이 얼굴을 넣어서 만듭니다. “민들레반 찐왕자 000~ 핸섬가이 00야~”
4. 같은 반 생일인 친구를 위해 조그만 선물을 준비합니다.
5. 동화나 계절에 따라 생일파티 컵셉을 정하고 장소를 꾸밉니다.
6. 생일인 아이들은 한복을 준비합니다.
‘소중한 너의 탄생을 축하해!’ 생일파티가 있는 날입니다. 특별한 날을 위해 선생님들은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합니다. 7월에는 여름과 어울리는 하와이 컨셉으로 생일파티를 준비했습니다. 사회를 보는 선생님은 꽃목걸이와 꽃 모자를 하고 옆에서 지원하는 선생님들은 동물 옷을 입었습니다.
행사장은 바닷속 풍경으로 꾸며서 마치 바닷속에서 생일파티가 열리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12월에는 산타 컨셉으로 진행했습니다. 산타가 생일인 아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와서 생일파티를 여는 것입니다. 행사장에 들어서는 아이들은 평소와 다른 분위기에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회자의 멘트로 곱게 한복을 입은 생일 아이들이 입장합니다. 박수와 환호 속에 아이들은 테이블에 앉습니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교장 선생님의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교사들이나 아이들이 축하 공연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친구들이 생일 선물을 전달하고 생일인 아이들의 부모들을 모시고 절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생일 축하 순서>
-유치원 전체가 모여서
1. 변신한 교사 공연
2. 한복 입은 생일인 친구 입장하기
2. 개인별 사진 찍기
3. 반별 생일 축하 노래 부르기
4. 케이크 불 끄기
-반별로 모여서
5. 생일 친구 성장 동영상 & 학부모 축하 영상 보기
7. 생일 친구에게 선물 전달하기 & 생일 액자 전달하기
8. 간식 먹기(치킨과 케이크)
<생일날의 특별식>
생일파티가 있는 날이면 학교 식당이 레스토랑으로 바뀝니다. 잔잔한 음식이 흐르고 테이블에 예쁜 식탁보를 깔고 꽃을 놓습니다. 이날은 특별식으로 함박스테이크나 스파게티가 나옵니다. 아이들은 스파게티를 포크로 돌돌 마는 것을 재밌어하고 나이프와 포크로 고기를 자르는 모습도 진지하고 즐겁습니다.
오후에는 교실에서 생일케이크를 나눠 먹고 생일을 맞은 아이의 성장 동영상을 같이 봅니다. 엄마들이 나이별로 보내준 사진에는 태어났을 때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담겨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아이에게 생일 액자를 선물로 주면서 꼭 안아주었습니다.
‘생일 축하’는 아이들이 이 세상에 얼마나 귀한 존재이며 가치 있는 존재인지 느끼게 해주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얘들아~ 이 세상에 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그리고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