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취준생의 일상 수필
우리는 자극으로 살아간다. 무료하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들을 말한다. 그것이 연애가 되었든, 여행이 되었든, 혹은 클럽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 것이나 비싼 돈 내고 맛집을 찾아가는 것 등등 사람에 따라서 추구하는 자극이 전부 다르다. 그렇다. 유희하고 즐거움을 주는 모든 자극들을 위해 우리는 살아간다.
자극은 욕망이다. 즐기고 싶다는 욕망. 쉬고 싶다는 욕망. 성취하고 싶다는 욕망. 갖고 싶다는 욕망. 욕망이 없는 사람은 오로지 죽은 사람뿐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바라고 얻기 위해 노력한다. 자극은 때론 동기부여의 모습으로 찾아온다. 더 높은 지위, 더 많은 돈, 더 넓은 집은 우리로 하여금 더 노력하게 만드는 자극이다. 단순히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성취하고 추구하는 삶으로 만든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자극을 위해, 자극에 의해서 살아간다. 숭고한 목적이 있든, 개인적인 쾌락에 그치든 자극은 우릴 살아가게 한다. 오랫동안 계획했던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한 주 한 주 기다리며 일상을 버텨온 사람은 그 기분을 너무나 잘 알 것이다.
자극에 가치를 매길 순 없다. 누구나 보기에 멋지고 훌륭한 자극이 오히려 나를 얽매게 하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그저 나를 자극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찾아야 한다. 무엇이 나를 건강하게 자극하는지. 단순히 한번 타오르고나서 사라져버릴 휘발성 자극은 나를 다시 무기력증에 빠지게 할 것이다.
무엇을 할 때 내가 진정으로 성취감을 느끼는지,
무엇에 의해 내가 하고 싶다는 열망에 휩싸이는지.
또 무엇을 할 때 내가 정말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이것을 위해 삶을 계속 영위해나가고 싶은지 말이다.
자극을 느끼지 못하는 삶은 회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