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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uk Park Mar 19. 2019

독학으로 논문쓰는 안내서

7. 자료 탐색하기

앞서 작성한 5. 논문의 종류(https://brunch.co.kr/@kultar/8)와 같이 연계해서 봐주면 더 좋겠다. 자료 탐색은 굉장히 중요한데, 내가 연구원에 있으면 생각보다 자료 탐색에 대해서 트레이닝을 잘 못받고 졸업하신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학교에서 사실 그런 것조차 트레이닝을 해 주지 않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수업 때 들었는데 자주 하지 않다보니까 습득하지 못했거나 하겠지만. 


#가비지 인 가비지 아웃(garbage in garbage out)

내가 참고한 자료가 아주 쓰레기인데 내가 쓴 논문은 좋은 논문이 되지 못한다. 좋은 논문을 봐도 내가 그것을 100% 소화하지도, 활용하지도 못하는데, 기왕이면 좋은 자료, 공신력 있는 자료를 보는게 낫지 않겠는가? 읽기와 쓰기가 있으면 우리는 보통 읽기에 익숙한 반면에 쓰기에는 익숙하지 못하다. 즉 내가 글은 잘 못쓰더라도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정도는 알고 좋은 책을 읽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리하면, 항상 자료는 최고의 것을 보라는 의미이다. 논문을 잘 쓰던지 못쓰던지. 그게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말 하는 사람 많이 있다. "나는 이론은 믿지 않습니다. 탁상공론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논문 안 봅니다. 그런 말은 일반론에 불과합니다" 하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논문은 다른 논문과 차별화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이런 분들은 소위 탑저널이라고 하는 저명한 저널들을 보길 바란다. 그렇게 뻔한 이야기 안한다. 실무에서 받아들일만한 내용으로 대가들이 정말 유려하게 논리를 전개한다. HBR(harvard business review), JM(journal of marketing) 같은 저널을 한번 보길 바란다. 그러면 그 말이 얼마나 일반론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괜히 탑저널이라는 이름이 붙는게 아니다.

아오! 무슨 도 닦는 것도 아니고 왜 이렇게 알아야 할게 많냐고


#서론이 길었고 그러면 어떤 자료를 볼 것인가?

논문은 먼저 SSCI 내지 SCI 저널을 봐야 한다. 분야별로 SCI 내지 SSCI 리스트는 지난번 논문의 종류에서 이미 언급하였다(https://brunch.co.kr/@kultar/8). 해당되는 저널들은 엄청 많다. 당연히 이 많은 저널 중에서도 등급이 있으므로 본인이 속한 분야 혹은 본인의 연구주제와 관련된 상위 5개 분야 저널을 참고하면 좋다. 물론 그 아래로 더 확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시작은 그렇다는 것이다. 만약 새로운 주제를 발견하고 싶다거나 신생 분야와 관련된 것이라면 조금 더 확장하는 것도 좋다. 


영어가 조금 어려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에는 국내 학진등재지 기준으로 비슷한 논문을 찾아서 거기서 참고했던 레퍼런스를 찾아서 다시 그것을 역으로 찾아서 읽는 방법으로 하면 쉽게 해당 주제로 접근할 수 있다. 그러면 대충 그 분야에서 해당 주제에 대해 주로 어떤 쪽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키워드는 이런 것이다 라는 감이 오게 될 것이다. 나도 석사때 영어논문 보는게 굉장히 어려웠는데 극복했던 경험이 있다. 나중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따로 정리하도록 하겠다.


#그런데 어디서 시작하지?

우리는 평소 궁금한 것이 있을 때 국민대표 사이트인 네이버, 다음, 구글 등의 포털 검색 사이트를 활용한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보고 뭘 물어보면 “나한테 묻지 말고 네이버에게 물어보라”고 할 정도라고 하니 우리가 얼마나 검색을 많이 사용하고 또 검색에 익숙한지를 알 수 있다. 그러면 논문 관련된 자료 역시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 사이트를 이용하면 되는 것일까? 일부는 맞지만 정말 원하는 자료는 이러한 포털사이트에서 찾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찾는 선행 논문자료들은 대부분 저작권이 걸려있어 포털사이트 등에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조금 더 검색에 숙달된 조교(?)들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등 공신력있는 공공기관 혹은 국책연구기관에서 자료를 찾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연구원들을 가지고 있으니 삼성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을 활용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대학원 물을 한번 먹었다 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국회도서관, 디비피아, 한국연구정보서비스, 한국학술정보 등의 사이트 이용과 함께 소속 학교의 중앙도서관과 연계된 서비스를 받아본 경험이 있을 줄 안다. 또한 해외 저명 저널들 검색을 위해 EBSCO, JSTOR, Emerald Insight, Sciencedirect, Elsevier 등의 해외 출판사 제공 사이트를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자료의 보고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1. 국내 논문검색 사이트

국내에 다양한 논문검색 사이트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각 사이트별로 약간의 특색이 다르다는 점은 알고 있으면 좋다. 먼저 국회도서관(https://www.nanet.go.kr/main.do)은 학위 논문 검색시 유용하다. 참고하고자 하는 학위논문은 저자의 학교 중앙도서관을 방문하는 방법과 국회도서관을 이용하는 방법을 병행하면 찾기가 쉽다. 한국학술정보 DB(http://kiss.kstudy.com/)는 학술지 논문을 찾기에 좋다. 다음으로 디비피아(https://www.dbpia.co.kr/)는 국회도서관과 한국학술정보DB의 중간형태라고 생각하면 쉽다. 각 사이트들도 기능을 강화해 나가는 추세이므로 보다 편리한 사이트를 활용하면 좋다. 

DBPIA


2. 공공기관 및 연구원 사이트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연구원/부처별 산하 연구원

국가단위 정책연구를 하는 기관들은 거의 부처 및 국무총리산하 연구원들이다. 먼저 국무총리실 산하 연구원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https://www.nrc.re.kr/kor/index.do) 소속 연구 기관들의 자료를 보는 편이 좋다. 경인사 홈페이지에 소속 기관들을 보면 분야별 26개 기관 목록이 제공되고 있다.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기관들이 나열되어 있다. 


경인사 소속이 아니더라도 보통 부처별 연구기관을 혹은 연구기능을 가진 기관을 한두개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실 경인사 소속 기관들도 부처별 대응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산업자원부, 외교부 등의 카운터 파트라고 보면 되고, 산업연구원은 산업자원부의 카운터 파트라고 보면 된다. 여가부의 카운터파트는 여성정책연구원 등으로 정리된다. 또한 경인사 소속은 아니더라도 부처 산하 정책 개발, 평가 기능을 하는 연구기관들이 있다. 가령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등이 해당 기능을 하는 기관이다. 


- 지자체 산하 연구원

지자체들 역시 산하 연구기관을 두고 있다. 보통 광역자치단체 정도는 대부분 연구기관을 두고 있는 편이다. 서울연구원, 경기연구원, 전북연구원, 대구경북연구원 등 기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에 따라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공공기관

산업진흥을 담당하는 기관들도 해당 분야에 인사이트를 주는 짧은 리포트나 보고서를 내는 경우가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무역연구원(무역협회 산하) 등에 방문하면 도움이 되는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국가승인통계를 생산하는 기관들이 있다. 한국은행, 통계청, 문화셈터 등을 방문하면 도움이 되는 통계 수치를 얻을 수 있다.

무역통계(http://stat.kita.net/)

아울러, 온-나라 정책연구(http://www.prism.go.kr/homepage/main/retrieveMain.do)라는 사이트도 참고해 보길 바란다. 앞서 설명한 기관들에서 수행한 공공 연구기관들의 연구물을 메타서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3. 기업 연구원 사이트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별도의 연구소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연구소들은 자사를 위한 연구도 진행하지만 전체에 공개하는 자료도 상당히 많다. 대표적으로 삼성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KT경제경영연구소나 금융기관에서 제공하는 레포트들도 도움이 된다. 그 외 DMC 리포트, 메조미디어 등의 조사전문기관의 자료들도 참고해 볼만 한다.

현대경제연구원

4. 해외 저널 검색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도 논문을 검색해주는 서비스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이트들이 있으며 주로 참고하고자 하는 저널의 이름을 기준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들을 방문하게 된다.

-EBSCO(https://www.ebsco.com/)

-JSTOR(https://www.jstor.org/)

-Emeral Insight(https://www.emeraldinsight.com/)

-Sciendirect(https://www.sciencedirect.com/)

-Elsevier(https://www.elsevier.com/ko-kr)


5. 검색 포털사이트 활용

네이버, 다음 등의 검색엔진에서도 논문 검색이 가능하지만 막상 읽으려면 유료인 경우가 많고 다양한 자료를 검색하기는 어렵다. 구글의 경우 일반검색 말고 구글스칼라(https://scholar.google.es/)라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검색의 강자 구글 답게 검색 기능이 강하고 방대한 논문 자료 검색이 가능하다.  

구글스칼라(https://scholar.google.es/)


이와 같은 사이트들 중 무료로 자료를 제공하는 기관들도 있지만 대부분 논문자료는 유료서비스이다.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면 소속 대학(원) 중앙도서관 사이트를 통해서 자료를 검색하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할 것이다. 거의 대부분 대학들이 해당 기관들과 협약을 맺거나 구독을 통하여 교수 및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 글에 쓰인 이미지는 www.pxhere.com의 이미지 및 웹사이트 캡쳐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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