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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란타나 Oct 01. 2021

마늘을 깐다.

더캠프 위문편지


땡땡아


 한국이 오늘은 22도 정도 되는구나.

서서히 가을로 접어들겠네.

싱가포르는 지금 오후 6시, 25도의 비가 온다.

어제도 번개가 치고 비가 마구 쏟아지더니

오늘은 얌전하게 내리네.

엄마가 얌전하게 ㅎ 앉아서

마늘을 깠기 때문에 그런 거다.

엄마가 요리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열심히는 하는데 말이야.

앗, 회사에서는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잘하는 사람이 능력 있는 걸로 인정받는다는데.

아무튼 엄마의 식재료 중에

가장 정성을 들이는 것이 마늘이지.

직접 마늘을 까고 빻아서 써야 신선하니까.

엄마 손가락에는 지금도 마늘 냄새가 풀풀.

비누로 씻어도 풀풀 풍긴다.

인터넷을 타고 마늘향을 전한다 땡땡아 ㅋ.

엄마는 집에서 마늘을 까고 있을 테니

땡땡이는 군대에서 훈련을 잘 받고

있거라… 있는지…

마늘을 깐 날이라서 그런지

맘이 알알하구나.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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