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 주름진 세월을 펴며-

by 고영준SimonJ

벗이라 부르고

그리움으로 들었다

오랜 세월

거기서 그렇게 있다가

이렇게 곁에 있다

어릴 적 모습은

조금 남아 있어도

내 눈 속엔 그 모습이 전부다

친구의 흰머리가 주름이

안쓰럽지만

용케도 잘 살아준 장수의 모습이다

두런두런 말소리

속도는 느려졌어도 마음이 커졌다

이제 또

거기서 그렇게 있다가

이렇게 다시 만나자

그래야 주름진 세월을 펴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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