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푸른빛을
차가운 날이 지나고
먼저 서둘러 간 마음이
봄을 불렀다.
이리저리 얽힌 나뭇가지를 솎아 내고
늘 푸른 것 같았던 솔잎 사이
숨어 키워낸 누런 잎들이
내 마음 같았다.
늘 사랑하고
푸를 것 같던 마음속에
원망과 실망으로 토해낸 누런 것들이
겉으로 드러나기 직전이었다.
썩은 가지와 빛을 보지 못한 잎새의 죽음은
자신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주변을 함께 멸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도려낸 후에
빛이 들어간 틈이 생기고
순수하게 남은 푸른 잎은 풍성한 내일을 꿈꾼다.
또 그렇게 순환의 고리가 이어질 것을 너무나 잘 안다.
내 마음속 썩은 가지는 어떻게 도려내야
이봄을 희망으로 맞을지
먼저 작은 존재와 이룸에 감사하며
누런 빛을 지워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