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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령 Jun 12. 2021

불안은 너에게 잠깐 들렀다 갈 뿐이야

불편한 감정을 다루는 법

불안이 그랬던 것처럼
평안은 기어코 너를 찾아오고야 말테니까


불안도 우울도 그 어떤 불편한 감정도 게 머물렀다 사라지는 손님이야

다만, 딱 한번이 아니라 살아가는동안 언제고 찾아올 손님이야.

불쑥불쑥 찾아왔다 소리없이 사라질거야

너가 해야할 일은 그들을 받아들이는 거야.

불안의 기척이 느껴질 때 문을 닫고 모른체한다면

발로 차고 괴성을 지르며 난동을 피우겠지만

문을 활짝 열어 환영한다면 차를 마시고 집을 둘러본 후

다시 어딘가로 떠날거야.  뒤도 안돌아보고 떠날거야.

존재를 인정받은 감정은 할 일을 마친거거든.

그렇게 불안이 사라지고 나면, 마치 누가 찾아왔는지도 기억나지않을만큼 편안함이 느껴지기도 하겠지.


꼭 기억해. 너무 두려울 땐 그 불안이 마치 너 자신인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너는 불안과 다른 존재야. 불안을 잡고 있는 건 너 자신이지 불안이 아니야.

원치 않는 감정 때문에 숨이막힐 것 같을 때라도,

영영 나아질 것 같지 않아도

절대 속으면 안돼.

그저 잠깐 머물렀다 가는 손님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해.


너는 그를 보내줘야 해. 환영해주는 것으로 그를 보낼 준비를 해야해.

잊지마. 너는 반드시 편안해질거야.

불안이 그랬던 것처럼 평안은 기어코 너를 찾아오고야 말테니까.




모두들 잘 계시죠?

위 글은 만약 아이가 불안감이나 우울을 경험할 때 어떤 말을 어떻게 해주는 게 좋을까 생각해보면서 써본 글이에요. 쓰다보니 저 자신에게도 위로가 되더군요. 우리가 어렸을 때 마음 다루는 법에 대해서 배울 기회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자주 생각해보게 됩니다. 영어단어를 외우고 수학문제를 푸는 동안 불안이나 분노, 우울, 수치심 같은 감정을 어떻게 다루는지는 배운 적이 없지요.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 살아가다보면 영어실력보다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나 내면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전에 쓴 책들 (불안이라는 위안, 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지, 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과 같이 마음을 잘 데리고 살 수 있도록 돕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지금도 부지런히 쓰고 있고요. (다음 책을 준비중이랍니다.) 브런치에도 짧은 글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을 자주 올릴 수 있도록 할게요.


그리고,  클럽하우스에서 매주 목요일 밤 10시<마음여행자>라는 방에서 얘기나누려고 합니다. 작가겸 상담심리사, 명상지도자(마인드트립 대표), 명상유투버(마음숨)가 모여 마음에 대해 대화나눌 예정입니다.


 심리와 명상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 감정을 조절하는 법이나, 마음을 잘 다루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한 분들 모두 함께하면 좋겠어요. 첫 시간은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해  "다들 잘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만...?"이라는 내용으로 (감이 오죠..?) 대화를 시작해볼까 해요.

 카카오 '음'에서도 동시에 진행될 수 있도록 할지 여부도 논의중이에요. 


모두 편안한 밤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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