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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령 Jun 16. 2021

마음이 편안해지는 방법은 하나

현재에 두발을 담그고 살아가는 것

과거는 과거 속에 두고 오고
 미래는 미래의 내가 잘해낼 것이라 믿어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돌볼 수 있는 건 오직 현재. 
그러니까 바로 ‘지금,여기’ 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살아갈 수 있다. 현재에서서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상상하며 지금 여기가 아닌 곳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능력탓에 얼마나 자주 지난 시간에 이끌려가고, 다가오지 않은 시간으로 도망가는가.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과거, 현재, 미래에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 아픈 기억은 자꾸 나를 과거로 끌어당기고, 불안한 미래는 끊임없이 나를 미래로 데려가겠지만 과거나 미래로 가 있는 그 순간 우리는 현재를 살지 못한다. 그 것이 문제다. 내 눈 앞에 있는 아름다운 풍경에 집중하지 못하고, 아무리 내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그 사람과 온전히 함께할 수 없다.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느라, 다가올 시간을 두려워하느라 현재의 반짝이는 것들을 누릴 수 없다면 그건 너무나 억울한 일 아닐까.


톨스토이는 말했다. ‘과거는 이미 존재하지 않고 미래는 아직 닥치지 않았으며 존재하는 것은 오직 현재뿐이다.’ 라고. 존재하지 않는 시간에 집착하느라 실재하는 현재에 발을 디디지 못하고 있는 어리석은  우리. 현재에 두발을 담그지 못하고 어딘가에 떠 있다면 당연히 마음은 안정될 수 없다.  지금 여기에 온전히 발을 담그고 몰입하고 부지런히 살아낼 때에 마음도 편안해질 수 있는 것이다. 


방법은 하나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 지금 여기를 온전히 살아내는 것. 일할 땐 일을 하고, 공부할 땐 공부하는 것. 내 주변의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내고, 함께하는 좋은 사람들과의 대화에 집중하는 것. 그 것 뿐이다. 

때로 과거 나의 잘못이나 어리석음 때문에, 혹은 다가오지 않은 미래 때문에 불안해지겠지만 그 때마다 그저 현재로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 


일상 속에서 마음이 불편할 때마다 나에게 질문해보자. ‘지금 나는 어디에 있지?’ 라고. 그 단순한 한마디가, 생각 속에서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나를 데려와 지금 여기로 다시 초대할 것이다. 과거는 과거 속에 두고 오고 미래는 미래의 내가 잘 해낼 것이라 믿어주자. 우리가 돌볼 수 있는 것은 오직 현재. 


하나이며 유일한 현재를 충분히 살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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