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혜령 Aug 05. 2016

완전한 엔딩이란 없기에.

어떻게든 삶은 계속된다.


모든 일들이 드라마처럼 엔딩을 맺어준다면야 좋겠지만 우리는 일상을 살고 있을 뿐이다.


드라마에서 갈등은 해결되기 마련이고 엔딩은 대개 아름답기 마련이다.

은은하게 깔리는 BGM과 희망적인 장면들,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주인공들의 미래를 어쨌거나 훈훈하게 그려본다.


그래야 기분 좋게 티브이를 끌 수 있으니까.



또!오해영은 해피엔딩으로 끝났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좀 거추장스럽고 말끔하지 않으며

또다시 예기치 못하게 문제가 닥치기도 하고

어쩌면 더 악화되기도 하며

'반드시'라는 건 존재하지도 않는다.


내일은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미해결 된 그 문제는 언제까지 나를 괴롭힐까.

우리의 일상에서 완전한 엔딩은 없기 때문에.


드라마'W'의 한장면. 오연주도 결국 행복하겠지요.



우리라는 드라마를 지켜보는 네티즌들이

제발 행복하게 해주세요

제발 해피엔딩으로 해주세요.

라고 아무리 요구해도 내 인생의 작가는

나를 또 굴리고 구해내고 다시 갈등 속으로 던져 넣겠지.


그나마 다행인 건

그 작가의 지분율이 상당 부분 내게 있다는 것과

예측할 수 없이 갈등 상황에 빠지는 것처럼

예측할 수 없이 행복이 찾아오기도 한다는 것


가장 식상한 진리.

삶은 계속되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설령 오늘 아침에

무언가 망쳐놓았다고 해도

'내 인생 망했다.'라고는

섣불리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드라마는 모르는 진리.


삶은 계속되기 때문에...


드라마 밖의 길은 좀 무서운 것 같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