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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_ “계절은 타는 걸까, 타고 싶은 걸까?“

계절과 감정 그리고 오은 2023.09.18.

오늘의 질문


“계절은 타는 걸까, 타고 싶은 걸까?


가을 햇볕은 따갑습니다. 여름의 초록이 순식간에 타들어가는 중이고요. 낙엽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문득 계절의 변화 때문에 계절을 타는 것인지, 계절을 타고 싶어서 변화를 기다린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여름을 완전히 보내는 안녕이고,

가을을 반갑게 맞이하는 안녕입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어린이집 등원한 준서 덕분에 저와 아내도 안녕한 하루입니다.


머무는 문장


시작은 마음을 채우는 일이라 마냥 설렐 수밖에 없다. 반면, 끝은 마음을 덜어내는 일이므로 어느 때보다 신경을 더 많이 기울여야 한다. 끝을 끝내는 법, 끝을 시작하는 법에 마음을 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가 만날 때도 ‘안녕’이라고 인사하고 헤어질 때도 ‘안녕’이라고 인사하듯이.

_오은, 「끝을 꺼내는 법 끝을 시작하는 법」 『다독임​』(난다, 2020) 중에서


지난여름 안녕,


오은 시인님의 글은 언제나 좋습니다.


도서관은 내일 오전 10시에 개관합니다.


#오은시인 #다독임 #난다출판사 #오늘의질문 #칭다오#칭다오경향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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