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기록
오늘의 질문
브런치 공모전 마감이 일요일까지란 공지를 보고 고민 중입니다. 올해 초에 완성한 브런치북이 있는데, 시절이 지나고 나니 낡은 자동차처럼 보이고, 지금 쓰고 있는 오늘의 질문과 문장은 글이 너무 많고, 오늘 자정에 "코카콜라 맛있다"로 정할 생각입니다.
시절이 지나도 유효한 글을 쓰고 싶은데, 아마추어라 생각처럼 잘 안될 때가 많습니다. 팬데믹이란 시절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 이제 곧 마감합니다. 기억의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빠른 속도로 상하기 전에 우리 마음에 있는 것들을 글로 길어 올려 책에 저장하길 바랍니다.
기억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상합니다.
오늘의 질문은 "팬데믹 시절에 남긴 기록은 쓸모 있을까?"입니다.
머무는 문장
우리는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모든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기록될 수 있다. 기록된 것을 직업이나 자신의 삶과 연결시킬 수도 있다. 이를 '실행'이라 부른다.
_이승희, 『기록의 쓸모』(북스톤, 2020), p.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