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어린이에게, 청소년이 청소년에게 추천하는 책
누군가 도서관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라고 묻는다면 지금도, 10년 뒤에도 같은 답을 할 거 같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가 친구에게 자신이 읽을 책을 추천할 때요.“
오늘 대원 황금마차에서 만난 어린이들은 자신이 읽은 책을 나름의 이유를 대며 추천했습니다.
어린이들이 말하는 ”진짜 재미있어!“에서 ’진짜‘는 순도 100%거든요.
누군가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지금도, 10년 뒤에도 같은 답을 할 것 같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가 친구에게 자신이 읽을 책을 추천할 때요.“
오늘 대원 황금마차에서 만난 어린이들은 자신이 읽은 책을 저마다의 이유를 대며 추천했습니다.
어린이들이 말하는 ”진짜 재미있어!“에서 ‘진짜’는 순도 100%거든요.
따사로운 햇살 아래, 책을 사이에 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이슬아 작가님에게 ”근성과 맷집의 미덕을 믿는 독자“라고 말씀 드렸는데,
저에게 청소년과 어린이 독자의 이런 모습은 모든 리스크를 이겨내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어제 은하국제학교*에서 만난 6학년 친구 중엔
제가 처음으로 ‘몰입’하는 모습을 본 친구도 있었습니다.
잠시 고요한 순간, 책을 넘기는 소리만 들리던 그 시간이 제게는 명장면으로 남았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만나면,
충분히 매력적인 책을 만나면,
어린이도, 청소년도 깊이 빠져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득 생각합니다.
시선을 자신에게 향하게 하는 ‘몰입’이야말로
타인을 비난하고 탓하는 이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고요.
여기, 칭다오에는
이런 장면들이 있습니다.
어린이가 있고,
청소년이 있고,
이들의 보호자가 있고,
스스로에게 보호자인 성인 독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책이 있고,
경향 도서관이 있고,
사람이 있습니다.
답장할 메일과 메시지가 남아 있지만,
오늘도 10분, 황금마차 철수 전에 짧은 글을 남깁니다.
꽃샘추위가 슬슬 물러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엔 꽃을 볼 수 있겠네요.
다음 주부터 유치부 친구들도 이용한다고 하니,
그 자체로 개나리고,
철쭉이며,
벚꽃이고,
모란이겠습니다.
춘분을 앞둔,
대원에서.
*격주로 화요일에 은하국제학교로 이동식 도서관 황금마차를 운행하고, 매월 2시간 동안 6학년 친구들과 독서 수업을 합니다. 매주 수요일 청도대원학교 황금마차, 격주 금요일 청도이화한국학교 황금마차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과 선생님들을 만납니다.